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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보증금 어떻게 돌려받나요?"...혼선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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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부터 세종시와 제주도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건데요.

과연 준비가 잘 됐을까요?

이상곤 기자가 미리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세종시청에 설치된 일회용 컵 간이회수기입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에 있는 자신의 바코드와 일회용 컵에 있는 바코드를 순서대로 찍으면 보증금 3백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매장이 아니더라도 일회용품을 반납할 수 있는 반환수집소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됐습니다.

가맹점 수가 백 개 이상인 커피숍 등 프랜차이즈 매장을 대상으로 세종시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면서 매장 밖에 반납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준비는 잘 된 걸까?

보증금제 시행을 하루 앞둔 세종시의 한 매장.

있어야 할 간이회수기는 보이지 않고, 앱을 안내하는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또 다른 매장을 가 보니 아예 관련 안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종에서 보증금제를 시행해야 할 매장 174개 가운데 55% 정도만 간이회수기 설치를 희망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시민들은 컵 보증금제가 생소하고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공새하 / 세종시 금남면 : 카페마다 조금 정책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이용하는 차원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이 노력해서 알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김경태 / 세종시 금남면 : 어떻게 반납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어떤 앱을 깔아야 하는지 그런 걸 잘 알 수 없어서 좀 홍보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시행 첫날부터 매장에 도우미가 배치돼 소비자와 업주들을 돕는다고는 하지만 하루 3시간씩 나흘 동안만 지원될 예정입니다.

[한기정 / 세종시 소상공인협회장 : 날짜 정해놓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업무가 좀 매끄럽지도 못하고…. 아마 소비자들한테 좀 설명하고 이러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아요. 그러면 결국은 그게 소상공인들한테 짐이거든요.]

제주에서는 장사가 잘 되는 대형 개인 카페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보이콧을 선언한 매장들까지 등장했습니다.

[오정훈 / 제주 프랜차이즈 점주협의회 대표 : 일단 형평성이 안 맞고, 저희가 제도 시행하는 데 있어서 여건이 안되고 마지막으로는 위생이나 고객분들과의 마찰이 생길 수 있어서….]

환경부는 시행 초기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을 돌아봤을 때 당분간 혼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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