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 조정기?..."앞으로 규모 더 커질 것"

국내 미술시장 조정기?..."앞으로 규모 더 커질 것"

2022.11.26.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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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이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풀 꺾인 경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미술 시장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허성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외 백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5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 대구국제아트페어, '디아프.'

미술 애호가층이 탄탄한 대구에서 열린 만큼 주요 작품들은 일찌감치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미술 시장이 한창 달아올랐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열기가 식은 모양새입니다.

[성종화 / 미술 애호가 : 상당히 미술 시장이 꺾인 것 같습니다.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그런 경향이 생긴 것 같고, 실제 그림을 투자 목적으로만 샀다가 잠시 멈춘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7월부터 10월 사이 열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줄었습니다.

그만큼 미술 시장이 조정기 또는 침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숙해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정승진 / 갤러리 대표 : 투자 개념으로 사신 분들보다 정말 작가의 작품을 지원하고, 미술품 수집에 대한 이해가 진지해지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요.]

특히 개성 넘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젊은 작가들이 MZ 세대 애호가들과 만나 시장 규모가 커지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프리즈' 같은 대형 국제아트페어를 통해 우리 미술 시장과 작가들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승훈 /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 :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던) 단색화 관심 이상의 모든 것들이 이뤄지고 있어서 지금 단순히 시장의 등락 폭이나 거래량이나 이런 것보다 (한국 미술 시장이) 세계의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런 만큼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작가를 지원하고,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애호가들도 작품의 본질적인 면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안목을 키워야 하고, 투자할 때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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