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하더니 불길 솟구쳐"...대구 가스충전소 폭발 8명 중경상

"꽝하더니 불길 솟구쳐"...대구 가스충전소 폭발 8명 중경상

2022.11.1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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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시내에 있는 가스 충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중경상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가스 저장탱크는 터지지 않아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전하는 택시 옆으로 대형 탱크로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고요하던 순간 거대한 불꽃과 함께 화염이 충전소를 뒤덮습니다.

충격은 주변 땅이 울릴 정도로 강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가스 충전기는 모두 부서졌습니다.

바닥에도 산산 조각난 유리 조각이 널브러졌습니다.

주민은 폭발이 이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뛰쳐나왔습니다.

[전경태 / 대구 내당동 :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는데 쾅 이런 소리, 쾅 보다는 지진 소리가 막 느껴지더라고요. '지진이 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걱정돼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가스 충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건 오후 5시 반쯤.

소방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2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하지만 중화상 3명을 포함해 충전소 직원과 택시 기사 등 8명이 화상이나 연기 흡입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충전소 앞 인도를 지나는 사람은 없어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석재수 / 목격자 : 미사일 터지는 소리, 폭발음이 2~3번 났고요. 얼굴색이 화상을 입어서 하얗게 변해서 한 3~4명이 나오는 거를 봤어요. 그런데 그걸 못 견뎌서 물을 뿌려달라더라고 그래서 물 뿌려주고….]

폭발은 가스충전소 뒤편 용기 저장소 주변에서 발생한 거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추가 폭발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정원 / 대구 서부소방서장 : 대형 탱크로리와 충전소 사이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하고 저희가 3차 이상 주변에 가스 체류에 대해서 검색했을 때 가스 같은 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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