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의 무게' 느끼게 하는 한국 공예관 특별전

'움직임의 무게' 느끼게 하는 한국 공예관 특별전

2022.11.12. 오후 10: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충북 청주에 있는 한국 공예관이 한국 원로 섬유작가인 장연순과 중국 도예가인 류단화를 초대해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공예작품에서 측정 불가능한 '움직임의 무게'를 느낄 수 있게 꾸몄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아있는 거대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까이서 보면 나무처럼 보이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하늘로 올라가려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시간'이라는 이 작품은 아바카라는 가볍고 질긴 섬유로 만들었고,

'중심에 이르는 길'이란 작품은 컨베이어 벨트에 사용하는 신소재 등을 이용했습니다.

작품들 모두 섬유로 만들었지만 견고한 구조물처럼 모양을 잡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장연순 / 섬유 작가 : 섬유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성질을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고 혼자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그런 데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섬유를 서 있게 하려면 구조가 필요했고….]

금박을 붙인 듯한 작품이 벽면 이곳저곳에 붙어 있습니다.

불에 탄 재처럼 보이는 작품도 전시돼 있는데 모두 고령토로 만들었습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흙인 고령토에서 전혀 다른 느낌의 공예작품이 탄생한 겁니다.

[류단화 / 중국 도예가 : 저를 포함해서 많은 새로운 작가들이 이런 도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더 많은 가능성과 심미적인 인식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개최한 특별 전시회의 주제는 '움직임의 무게'입니다.

[변광섭 /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 : 시대가 변하면서 공예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는 거죠. 단순한 조형물로서의, 용기로서의 공예가 아니라 예술로서의 공예, 다양한 상상력을 품게 하고….]

특별 전시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