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에 자금난까지...아파트 공사 중단

미분양에 자금난까지...아파트 공사 중단

2022.11.12. 오전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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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현장 공사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추가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울산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데 급기야 공사를 중단한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대형 중장비는 물론 오가는 덤프트럭 한 대 없이 적막감만 감돕니다.

건설 현장이 멈춰선 겁니다.

시공사는 브랜드 아파트로 잘 알려진 국내 한 중견 건설사

최근 관할 구청에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아파트 건설 현장은 지난 5월 착공한 지 다섯 달 만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침체된 지역 부동산 경기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울산 (부동산) 시장이 조금 관망하는 시장이잖아요. 저희 내부적으로는 우선순위에서 좀 밀린 거죠. 조금 관망? 숨 고르기?]

실제로 앞서 이 건설사가 분양한 울산의 한 아파트의 계약률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미분양주택은 한 달 만에 84% 급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울산의 아파트 분양 전망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좋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 : 지금 누가 분양을 받으려고 할까요? 기존에 예정된 공급 물량들도 쏟아져 나올 텐데…. 실입주자 같은 경우도 심리가 움츠러들었는데….]

여기에 자금난 때문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원자잿값 급등에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인 데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사실상 건설사들의 돈줄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미분양 속출에 자금줄까지 막히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YTN 구현희jcn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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