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한전 배전공사 입찰 시끌...전 직원 특혜 의혹도

[제보는Y] 한전 배전공사 입찰 시끌...전 직원 특혜 의혹도

2022.10.26. 오전 05: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전 추정 도급액 산정 기준 오락가락 논란
한전 함평지사 47억→58억→53억 원으로 바뀌어
액수 낮춰 한전 전 직원 업체 특혜 의혹 제기
한전, 특혜 의혹 사실 무근…입찰 기회 확대
AD
[앵커]
한국전력은 2년마다 배전공사를 맡을 전문회사를 선정하는데, 다음 달 입찰을 앞두고 시끄럽습니다.

과거 실적으로 평가하는 추정 도급액 산정 기준이 고무줄처럼 일관성이 없다는 건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한전 출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유리하도록 도급실적 기준을 낮춰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보는 Y,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여 년째 전기 공사를 해 온 A 씨는 내년부터 한전의 배전공사를 할 전문회사 선정을 앞두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중간 기성금과 준공금액을 합산해 기초 금액을 산출했는데, 이번에는 기성금이 빠져 입찰 문턱이 훨씬 낮아진 겁니다.

[전기 공사 업체 대표 : 투명하게 공정성을 지켜야 할 한국전력공사가 이런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미루지만 말고 바로 그때 다시 바로 잡아서 기초금액이 산정돼야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배전 공사 전문회사는 55억 원을 기준으로 두 가지로 정해지는데, 실적과 전문 인력 확보 등의 자격 요건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한전 함평지사의 경우 내년 추정 도급액이 55억 원을 넘었다가 내려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한전 관계자 : 아니 58억이지, (58억에 접수했다고요?) 57억 8천이지. 그것은 본부에서 그냥 한 것 같고….]

업계에서는 오락가락한 이유가 한전 출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입찰 자격을 주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실제로 전 한전 직원이 함평에 있는 업체의 지분 일부를 합병해 지난 17일 등기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전 관계자 : 50억 이하로 갔다가 올라가기도 했다가 이렇게 됐지만, 이게 어떤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민원이 커질수록 이게, 저희가 중간에 55억 이상으로 한 번 간 것은 약간 자료에 착오가 있어서 간 것인데….]

이 과정에서 한전 간부가 문제를 제기한 업체 대표의 집을 찾아가기도 해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기 공사 업체 대표 : 꼭 드릴 말씀이 있다, 좀 만나 뵙자. 지사장이 자기 신상에 좀 안 좋은 일이 발생하고 앞으로도 이것이 계속 진행된다면 더 안 좋아질 것 같다….]

논란 속에 한전의 내년과 내후년 배전 전문회사 입찰 공고일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기 공사 업체 대표 : 모든 공정성이 유지될 때 입찰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나 공정하고 얼마나 정확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업체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추정 도급액 산정도 '준공된 공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한국전력공사,

그러면서도 추정 도급액은 사업소에서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해명했는데, 무성한 뒷말을 잠재우기에는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