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하게 변한 지하주차장...긴박함 말해주는 손자국

처참하게 변한 지하주차장...긴박함 말해주는 손자국

2022.09.30.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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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그을음·잔해물 가득…잿가루도 날려
주차된 차 외부도 새카매져…내부는 멀쩡해
사망자 발견된 휴게실 내부 등 비교적 상태 양호
승강기 층수 안내판에는 손바닥 자국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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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자 8명이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 내부를 화재 이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온통 그을음과 재로 뒤덮였고 천장 구조물도 무너져 처참한 모습이었는데요.

긴박한 상황에 남겨진 것으로 보이는 손자국과 흔적들도 발견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손전등 불빛을 비추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하주차장 곳곳이 새카맣게 그을렸고, 바닥에는 타고 남은 잔해물들이 가득합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하얀 잿가루가 흩날리고, 천장에서 떨어진 구조물들이 발에 걸립니다.

"바스락바스락. 쾅쾅쾅"

희생자 5명이 발견된 서편 주차장 쪽에는 새카매진 차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인명 수색 작업으로 유리창만 깨졌을 뿐, 내부는 멀쩡합니다.

쓰레기처리장 주변에서도 타지 않은 상자들이 쌓여 있고, 사망자가 발견됐던 휴게실과 탈의실 내부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합니다.

불길이 주차장 전체로 번지지 않았지만 유독가스를 피할 수 없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화재 현장 안내자 :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암흑이면…. 여기 밖에 안전한 데를 생각을 못 하는 거예요.]

통로 끝에서는 문이 조금 열린 채 멈춰 있는 화물용 승강기가 나옵니다.

층수 안내판에는 누군가의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고, 주변 벽과 문 손잡이마다 무언가를 찾아 헤맨 흔적이 발견됩니다.

[화재 현장 안내자 : 처음에 왔을 때 저희가 들어오려고 했을 때는 이 앞도 안 보여요. (손으로) 해야 어디인지 알지 아예 안 보여요.]

경찰은 화재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를 밝히기 위해 CCTV 영상과 스프링클러 등 각종 소방 설비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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