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다 벌" 무더위 속 벌집 제거 급증

"벌이다 벌" 무더위 속 벌집 제거 급증

2022.08.13.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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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산과 주택가 등 곳곳에서 벌집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벌집을 성급히 제거하려다가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 화단에 있는 나무에 주먹 만한 크기의 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주위로는 커다란 벌들이 잔뜩 모여있습니다.

말벌 종류 가운데 하나인 쌍살벌입니다.

하얀 보호복을 갖춰 입은 소방대원이 살충제를 뿌리고 벌집을 제거 합니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산이나 주택가 곳곳에서 벌집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주 시내에 위치한 절과 주택 등에서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가 하면, 서귀포시 붉은 오름에서는 숲길을 걷던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 등 8명이 벌에 쏘여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번식을 준비하는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겁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벌써 9백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돼 벌집 제거가 이뤄졌습니다.

최근 3년 간 제주에서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신고는 4천 3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름철인 7, 8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발견되는 벌들은 대부분 꿀벌이긴 하지만 말벌 종류인 쌍살벌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쌍살벌은 공격성은 낮지만 일반 벌보다 독성이 강한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한세훈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 (벌집 발견 시) 최대한 자세를 낮춰서 천천히 20m 정도 이상 (떨어진) 안전지대로 대피하신 후에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신고 시에 벌집의 크기와 위치, 높이뿐만 아니라 벌의 종류까지 말씀해 주시면 출동 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침을 긁어 빼낸 뒤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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