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후 첫 주말...보수단체·지지자 뒤섞인 평산마을

文 퇴임 후 첫 주말...보수단체·지지자 뒤섞인 평산마을

2022.05.14.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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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에서 퇴임 후 첫 주말을 맞았는데 좀 시끄러웠습니다.

보수단체의 집회와 지지자들의 방문이 뒤섞여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이 소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차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선 경남 양산 평산마을.

보수단체 회원들이 사저 건너편 도로에서 음향장비를 동원한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피해를 주장하는 단체도 가세하면서 조용했던 시골 마을은 옛말이 됐습니다.

사저 입주 때부터 계속된 집회와 시위로 마을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야간에 확성기 사용을 제한한 것 외에는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특히 큰 소리로 욕설을 외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 마을 입구나 주차장 같은 곳에서 하면 이해가 되지만 집 앞에서 대놓고 욕을 저렇게 하는 건 너무 하잖아요. (집회를) 하더라도 욕을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주말을 맞아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발걸음도 잇따랐습니다.

마을 길이 협소하다 보니 먼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와야 했지만, 길 건너편에서나마 사저를 보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안병국 / 부산 화명동 : 평소 문재인 전 대통령을 너무 좋아하고, 주말도 됐고 5년 동안 고생하셨고 인사는 못 하겠지만 한번 보러왔습니다.]

퇴임 후 첫 주말은 맞은 문 전 대통령은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사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잊힌 삶을 살고 싶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사저 앞의 소란스러운 상황은 마땅한 해결책 없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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