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비싼 악기도 배우기 쉽게...악기은행 첫 선

[앵커]
일부 유명 악기 가격이 몇억 원씩 한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보셨겠지만, 그런 걸 차치하고라도 일반 악기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런 악기들을 부담 없이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악기은행이 생겼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반 시민들이 음악·미술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기는 시설입니다.

이곳에 최근 수백 대의 악기를 비치한 공간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악기를 빌려 쓸 수 있는 '악기은행'입니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기타 등 9종류 354대의 악기가 진열돼 있고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저렴한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경미 / 경기도 화성시 : 처음부터 이 악기를 선뜻 사주기가 좀 어렵잖아요, 그래서 체험을 한 다음에 적성에 맞거나 아이가 더 좋아하게 되면 그때 악기를 구매하고 싶어서.]

화성 이음터센터는 평소 시민들이 음악강좌와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이곳에 악기은행이 만들어지면서 비싼 악기도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민석 / 화성 동탄목동이음터 센터장 : 시민들이 다양한 악기에 대해서 손쉽게 배우실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고 문화복지를 확대해주기 위해서.]

수백 대의 악기를 한꺼번에 매입하고 온도와 습도를 맞춰 보관하는 수장고를 만드느라 2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서철모 / 화성시장 : 입장이 달라서 누구는 자녀분들이 기타라도 쉽게 사줄 수 있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거든요, 저는 이게 공공이 해야 할 가치이고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성 악기은행에는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관악기 등이 추가로 마련될 예정이어서 대여 악기 종류가 더 다양해집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