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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일째 이어진 울진 산불.
여의도 70배 정도를 태웠지만, 여전히 멈추지 않고 퍼지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연기, 또 빽빽한 나무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심각한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빽빽이 들어찬 나무들.
산불이 코앞까지 닥친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산불이 쉽게 꺼지지 않고 반복해서 확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람입니다.
바람 속도는 물론이고 방향까지 제멋대로 바뀌면서 울진군 일대를 집어삼켰습니다.
또 산세가 험하고 골짜기가 깊어 돌풍이 부는 곳도 많아 애를 먹었습니다.
[전병명 /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 주민 : 바람이 다니는 길이 있거든요. 이번에 불을 보니까 정확하게 알겠더라고요. 소용돌이 형태로 바람이 불어서 꼭대기까지 탔지 않습니까.]
연기도 문제입니다.
골짜기에 갇혀 빠져나가지 않는 연기는 헬기 진입을 막아 진화 작업을 아예 못하게 합니다.
[김규한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헬기 기장 : 지금 같은 경우에는 연기가 많이 나서 진화하는 데, 진입하는 데 저희가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유림에 빈틈없이 들어찬 나무도 산불을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렇게 울창한 숲이 오히려 좋은 땔감 역할을 하면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또 산속에 남아있는 죽은 나무, 즉 고사목은 불을 확산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문현철 / 산불학회장 : 고사목이 (불)붙어서 그 숯덩이들이 밑으로 굴러떨어져서 그것이 또 불씨가 돼서 다른 재발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해 진화대원의 진입이 어렵고 작업하기도 힘들었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김호정 / 경북 안동시 산불진화대원 : 불을 보고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그 옆으로 번지는 걸 하나하나 방지하고, 물을 뿌려서 호스를 길게 펴면 1,000m 정도 끌고 올라갑니다. 산에.]
또 건조 경보가 이어진 탓에 한 번 물을 뿌린 곳도 금방 말라 재발화가 반복됐습니다.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울진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에 버금가는 규모로 커졌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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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이어진 울진 산불.
여의도 70배 정도를 태웠지만, 여전히 멈추지 않고 퍼지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연기, 또 빽빽한 나무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심각한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빽빽이 들어찬 나무들.
산불이 코앞까지 닥친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산불이 쉽게 꺼지지 않고 반복해서 확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람입니다.
바람 속도는 물론이고 방향까지 제멋대로 바뀌면서 울진군 일대를 집어삼켰습니다.
또 산세가 험하고 골짜기가 깊어 돌풍이 부는 곳도 많아 애를 먹었습니다.
[전병명 /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 주민 : 바람이 다니는 길이 있거든요. 이번에 불을 보니까 정확하게 알겠더라고요. 소용돌이 형태로 바람이 불어서 꼭대기까지 탔지 않습니까.]
연기도 문제입니다.
골짜기에 갇혀 빠져나가지 않는 연기는 헬기 진입을 막아 진화 작업을 아예 못하게 합니다.
[김규한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헬기 기장 : 지금 같은 경우에는 연기가 많이 나서 진화하는 데, 진입하는 데 저희가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유림에 빈틈없이 들어찬 나무도 산불을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렇게 울창한 숲이 오히려 좋은 땔감 역할을 하면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또 산속에 남아있는 죽은 나무, 즉 고사목은 불을 확산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문현철 / 산불학회장 : 고사목이 (불)붙어서 그 숯덩이들이 밑으로 굴러떨어져서 그것이 또 불씨가 돼서 다른 재발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해 진화대원의 진입이 어렵고 작업하기도 힘들었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김호정 / 경북 안동시 산불진화대원 : 불을 보고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그 옆으로 번지는 걸 하나하나 방지하고, 물을 뿌려서 호스를 길게 펴면 1,000m 정도 끌고 올라갑니다. 산에.]
또 건조 경보가 이어진 탓에 한 번 물을 뿌린 곳도 금방 말라 재발화가 반복됐습니다.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울진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에 버금가는 규모로 커졌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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