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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깎이고'...해안침식에 해안사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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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 보호 가치가 높은 강원도 강릉 하시동·안인 해안사구가 해안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근 화력발전소 방파제 공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환경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선에 있던 군 경계 시설들이 줄줄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주변에 쌓아놨던 폐타이어도 흉물스럽게 나뒹굽니다.

수백m에 걸쳐 높이 2∼3m의 모래 절벽도 생겼습니다.

최근 모래가 파도에 급격히 쓸려나가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이번에 해안침식으로 무너져 내린 군 경계 시설물입니다. 이렇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인근에서 공사 중인 화력발전소 방파제를 해안침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방파제로 인해 바닷물 흐름이 바뀌면서 자연스러운 모래 이동이 방해받고 있다는 겁니다.

[장성렬 / 해안침식 모니터링 업체 이사 : 모래가 방파제 뒤로 이동한 다음에 원래는 파도 방향이 바뀌면서 그쪽 쌓인 모래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런 평형 체계가 깨지기 때문에….]

더욱이 피해가 난 곳은 2,400년 전 생성된 해안사구로 환경부가 2008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만큼 생태와 경관이 우수하고 보호 가치가 큰 지역이지만 해안침식으로 마구 훼손되고 있는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 : 민감도가 높지 않았던 부분은 시인해야 하고 정확히 답을 못 찾고 이런저런 제약 요인이 맞물려 있는 거죠.]

화력발전소 시공사 측은 학회를 통해 조사한 결과 방파제 공사 영향은 미미하고 기후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 탓에 해안침식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시공사가 설치 중인 해안침식 방지용 수중 방파제 600m를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하고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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