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빙벽 개방...추락 등 안전사고 잇따라

아찔한 빙벽 개방...추락 등 안전사고 잇따라

2022.01.10.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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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1일)부터 또 강력한 한파가 예고됐습니다.

최근 이어진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빙벽이 많은데요.

주말 휴일이면 겨울 산악 동호인들이 몰리며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구에 있는 인공 빙벽입니다.

동료 등반객들이 다친 사람을 구급차로 옮깁니다.

지난 일요일, 빙벽을 오르던 50대 등반객이 7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개방 하루만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 (어디가 다치신 거예요?).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수술했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잘 모르겠네.]

양구 사고 전날 강원도 원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50대 등반객이 30m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끝내 숨졌습니다.

최근 이어진 한파에 이름난 빙벽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빙벽 등반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렇게 낙빙이나 고드름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등반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사고가 난 빙벽은 민간단체나 동호회 등이 자체 운영하는 인공 빙벽이었습니다.

코로나 19에 지자체가 관리하는 자연 빙벽은 출입을 막은 곳이 많은데, 그러나 보니 일부 개방된 얼음 절벽에 동호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빙벽 관광지 관리자 : (코로나 때문에 빙벽 폐쇄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관광지 입구에도 (출입금지) 부착을 해놨고요. 전망대 쪽에도 빙벽 등반 금지라고 부착해 놓은 상태고, 전화 오는 것도 전부다 (폐쇄)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한파와 함께 설악산 형제 폭포 등 한 해 수천 명이 찾는 유명 빙벽도 오는 주말부터 개방할 예정.

빙벽이 가장 많은 강원도에서는 지난 2015년 이후 낙상 등 안전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골절이나 저체온증, 고립 사고에 따른 산악구조대 출동은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본인 능력에 맞는 등반지를 선택하고, 단독 산행을 피하며, 무엇보다 안전 장구를 반드시 점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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