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황태 덕장 활기...코로나19에 생산량은 반 토막

"추위야 반갑다" 황태 덕장 활기...코로나19에 생산량은 반 토막

2022.01.10.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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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덕장마다 명태 빼곡…황태 마을 ’활기’
황태 생산 3박자 ’폭설·칼바람·큰 일교차’ 갖춰
값싼 중국산 황태·코로나19 여파로 수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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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장군의 기세가 절정에 이르면 활기를 띠는 곳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황태 주산지 강원도 인제 황태 마을인데요.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설악산 끝자락 인제군 용대리.

통나무 덕장마다 명태가 촘촘히 내걸렸습니다.

강추위가 시작되면 황태 마을에서 펼쳐지는 풍경.

올해는 추위가 빨리 시작돼, 작업도 벌써 막바지입니다.

[이강열 / 용대황태영농조합 대표 :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게 아니고요. 자연에 의존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하늘하고 동업한다고 그래요.]

잦은 폭설과 설악산 골짜기의 매서운 칼바람, 그리고 15도 이상의 큰 일교차.

이 혹독한 겨울 날씨가 황태 생산엔 최적입니다.

덕장에 빼곡히 걸린 생선, 아직은 꽁꽁 언 동태입니다.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야지만, 인제 용대리 황태 마을의 특산품 황태로 거듭나게 됩니다.

국내 황태 생산의 70%를 차지하지만, 매년 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황태 수입에 애를 먹었는데, 코로나 19 여파까지 겹쳐 수요가 평년의 3분의 1까지 줄었습니다.

매년 3천만 마리가 넘는 명태가 덕장에 내걸렸지만,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마을 황태 식당과 판매점도 활기를 잃고 있습니다.

[이강열 / 용대황태영농조합 대표 : 코로나 19로 인해서 매출액이 급감하는 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적인 문제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쪽인 인터넷 쇼핑몰 (등의 판로를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생산량을 크게 줄인 용대리 황태,

하지만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추위에 품질은 어느 해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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