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방 수용자에게 영치금 보내"...폭행 증언도 나와

"같은 방 수용자에게 영치금 보내"...폭행 증언도 나와

2021.12.29.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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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로 40대 수용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상습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또 이 재소자가 숨지기 전 가족들에게 동료 수감자의 계좌로 영치금을 넣어달라고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공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42살 박 모 씨가 숨진 건 지난 21일입니다.

숨진 박 씨의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 등 폭행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정 당국은 숨진 박 씨가 가족에게 영치금을 넣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는 같은 방에 있는 재소자 A 씨에게 신세를 졌다며 영치금을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어머니가 A 씨에게 20만 원씩, 2번 송금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공주교도소는 같은 방 재소자 3명 가운데 1명으로부터 상습 폭행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부터 영치금을 받은 A 씨의 주도로 권투 연습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정 당국은 A 씨뿐만 아니라 다른 재소자들에 대해서도 폭행에 가담했거나 방조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습 폭행에 금품 갈취 문제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교도소 측이 전혀 몰랐다는 점에서 상위 기관인 대전지방교정청이 수용자 관리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공주교도소 교도관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특별 점검을 통해 수용자 폭행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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