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페이퍼텍 공장 '현황 측량'...판도라 상자 열리나?

한솔페이퍼텍 공장 '현황 측량'...판도라 상자 열리나?

2021.12.22.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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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건축물과 국유지 무단 사용 등이 무더기로 적발된 '한솔페이퍼텍' 공장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전남 담양 군민이 끈질기게 요구한 지 2년여 만인데요,

이미 적발된 80여 건에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단으로 건물을 짓고 주민이 다니는 국유지 길까지 쓴 것으로 드러난 대기업 계열사 '한솔페이퍼텍',

국토정보공사 측량 전문가와 담양군의회 의원 그리고 주민 대표 등이 상자 골판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들어갑니다.

공장 건물이 건축대장과 허가대로 지어졌는지 '현황 측량'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규현 / 전남 담양군의회 환경 개선 특별위원장 : 이번 기회에 정말 제대로 된 '현황 측량'을 통해서 여러 가지 불법적인 사항들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고 (한솔페이퍼텍이)불법적인 사항들을 시인하고 행정의 명령에 제대로 따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여곡절 끝에 합의된 '현황 측량'은 YTN의 취재를 놓고 한솔페이퍼텍에서 한때 측량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솔페이퍼텍 관계자 : 아니 뭐 하시는 겁니까, 지금…. 계속 그렇게 (촬영)하실 거예요? 저희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현황 측량'을 통해 사실상 그린벨트 위에 지어지다시피 한 공장 19개 동 건물 전체의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따져보게 됩니다.

한솔페이퍼텍이 이렇게 담까지 쳐 놓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유지입니다. 한솔페이퍼텍에서는 이곳을 비롯해 80여 건의 갖가지 불법과 탈법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공장 앞에서는 '한솔페이퍼텍'의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오 / 전남 담양군의회 의장 : 앞으로 행정적으로 담양군에서 지금까지 관리·감독 소홀로 인해 미처 단속하지 못했던 것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질타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유지에 낸 좁은 진입로를 오가는 대형 화물차와 주민 이사를 초래한 악취 등 갖가지 민원에 휩싸인 '한솔페이퍼텍'.

'한솔페이퍼텍' 공장의 첫 '현황 측량'으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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