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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예방 핵심은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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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캠핑을 즐기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난방·취사 기구의 위험성을 알리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숯을 사용할 경우 2분 만에 의식을 잃을 정도로 일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치솟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합천군의 한 호숫가에서 경찰이 사고 현장을 수습합니다.

승합차 안에서는 캠핑하던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환기가 안 되는 상태에서 LP가스를 이용한 난방기구를 쓰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를 당한 겁니다.

캠핑 때 쓰이는 난방·취사기구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소방당국과 대학 연구진이 측정해봤습니다.

사방이 막힌 텐트 안에 불붙은 숯을 넣자, 15초 만에 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1분이 지나자 일산화탄소의 농도는 천ppm을 넘어서고, 2분이 지나자 사람이 의식을 잃을 정도인 2천ppm을 훌쩍 넘어섭니다.

캠핑카나 차박 등에서 주로 쓰이는 무시동 히터는 배출가스가 외부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10분 만에 산소 농도가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옅어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등유 난로와 가스버너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캠핑 때 주로 사용하는 이런 등유 난로도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는 곳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캠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고 사례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5년 사이 발생한 200건에 가까운 캠핑 사고 가운데 난방·취사기구를 쓰다가 벌어진 경우는 60건에 달합니다.

[이재혁 / 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조정관 :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텐트 안에 두고 자다가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이 꺼지지 않은 장작이나 숯을 텐트 안에 들인 채 잠들었다가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서용수 / 부경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 책임연구원 : (일산화탄소가) 아주 낮은 농도로 천천히 높아진 경우 자신도 모르게 장시간 잠이 들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소방당국은 숯을 이용한 취사는 반드시 텐트 밖에서 하고, 난방기구도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는 상태에서 경보기와 함께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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