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재들이 모인다는 핫플레이스, 이곳 어디?

과학 인재들이 모인다는 핫플레이스, 이곳 어디?

2021.12.02. 오후 1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과학 인재들이 모인다는 핫플레이스, 이곳 어디?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장선 평택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코로나19 발생은 전 세계의 산업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첨단 기술 정도로 생각했던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자동차는 물론 스마트폰 생산까지 혼란을 겪고 있는데요. 그래선지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에 나섰는데요. 평택에 반도체 전문 기술을 다루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과학 인재들이 모이는 카이스트도 평택에 캠퍼스를 마련한다는데요. 정장선 평택시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정장선 평택시장(이하 정장선): 안녕하세요.

◇ 최형진: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시장님 나오신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몇 가지 찾아보는데, 유튜브에 노래하시는 영상이 있더라고요. 굉장히 수준급인데, 혹시 전공이 성악이십니까?

◆ 정장선: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틈틈이 노래를 조금씩 배웠거든요. 그래서 노래를 불렀는데 누가 유튜브에 올린 모양입니다. 처음에 노래를 배우고 한 번 불렀을 때는 저의 아내가 박자고 틀리고 음정도 틀리고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몇 번 그만둘까 했는데요. 어쨌든 지금까지 조금씩 해왔는데 이렇게까지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용기를 갖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최형진: 본격적으로 평택 얘기 좀 해볼까요? 오늘 주제가 카이스트 캠퍼스 관련 내용인데, 그 전에 평택하면 주한미군이라는 특수성이 있잖아요. 국제도시 평택이 되어가고 있는데, 위상을 높일 전략이 있습니까?

◆ 정장선: 평택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대 미군기지가 있다고 하고 있고요. 옆에 오산공군기지도 사실은 평택에 있습니다. 이름이 오산이고요. 그래서 주한미군기지 거의 다 평택에 와 있고, 우리나라 공군작전사령부, 그리도 2함대사령부까지 있어서 육해공군이 한 도시에 있는 아주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는 도시고, 우리나라 안보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하는 도시고요. 세계 최대 삼성 반도체공장이 평택에 있습니다. 그래서 평택이 경제적으로나 안보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런 부분에 많은 분들이 인식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주한미군이라고 하면 일반인들 같은 경우, 서울의 이태원이나 해방촌 거리를 생각할 텐데, 그런 선례를 따라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으신 거죠?

◆ 정장선: 저희들이 기존에 전국에 미군부대가 두 개 있었는데 다 평택으로 모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옛날의 기지촌 이미지를 벗어나야겠다고 해서 미군기지 앞에 큰 상가들이 있습니다. 쇼핑몰도 있고 그런데 이곳을 새로운 우리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보자, 옛날의 유흥 이미지만 있는 것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만들어보자고 저희들이 노력을 해왔는데요.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이것들을 많이 실현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새로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최형진: 기대해보겠습니다. 평택에 카이스트 캠퍼스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언제 개교하는 겁니까?

◆ 정장선: 지금 24년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는 브레인시티에 대학부지가 있는데 카이스트 대학교가 오기로 최종 확정됐고, 얼마 전에 총장님이 평택에 오셔서 최종협약을 마쳤습니다. 설계에 빨리 들어가서 지금 반도체학과를 카이스트에서 새롭게 모집하는데 이 학생들이 1,2학년은 대전 본원에서 마치고 3학년부터 평택에 와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개교하려고 서둘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24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거죠. 평택 시민들께도 상당히 반가운 소식일 것 같은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이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들었는데, 유치 과정 얘기 좀 들려주세요.

◆ 정장선: 저희 평택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대학교가 오는 게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2003년도에 주한미군이 거의 다 평택으로 오는 게 결정이 됐고, 주한미군이 여기 내려오는 것 때문에 저희가 평택지원특별법을 만들게 됩니다. 제가 그때 국회의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평택에 대학교가 올 수 있도록 특별법에 넣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근거로 해서 대학교 유치작업을 해왔는데요. 특히 요새 반도체 상황이 심각하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반도체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부장’ 그러니까 소재·부품·장비도 굉장히 국산화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가 카이스트나 삼성 얘기를 들어보면 보다 심각한 문제는 고급인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드는 고급인력이 부족하고, 특히 대만의 TSMC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에 비해서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이 저희가 굉장히 부족하다, 그래서 저희가 평택에 대학부지가 있고 세계최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협업 체계를 구축하자고 해서 카이스트와 삼성에 제안을 하고 정부도 설득해서 평택에 삼성과 같이 하는 평택 캠퍼스가 오도록 최종 확정되어서 저희 평택 입장에서 굉장히 다행이지만, 국가적으로 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서 저희들은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가 들어올 곳이 반도체 전문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하셨는데요. 조금 전에도 반도체학과 개설된다고 하셨는데요. 관련된 학과가 새롭게 개설되는 건가요?

◆ 정장선: 그러니까 카이스트가 대전에 있지 않습니까. 반도체학과 학생들 선발을 처음 하게 되고요. 그래서 1,2학년 과정을 마치고 나면 3학년부터 평택에 와서 공부를 하게 되고 석·박사 과정도 평택에 신설하게 됩니다. 그래서 1단계로는 저희들이 여기서 반도체 중심으로 산학협력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 같고요. 앞으로 2단계, 3단계 계속 카이스트에서는 평택 캠퍼스 활용방안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이 갈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수용 학생 수는 얼마나 되는 겁니까?

◆ 정장선: 일단 학부 학생들하고 석·박사 과정에서 1단계는 1천 명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이어서 2,3단계는 아직 카이스트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래서 카이스트에서 계속 해서 이 부분은 노력해서 평택 캠퍼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평택에는 이미 세계최대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운영되고 있잖아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개교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 정장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 같고요. 평택에는 삼성 반도체뿐만 아니라 기능이나 용인에도 앞으로 계속 반도체공장이 신설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번에 경기남부 시장들이 모여서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이곳을 반도체 특화지역으로 만들자고 해서 저희가 공동 협업을 해서 경기남부 지역이 세계적인 반도체 특화지역으로 만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 평택은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인 삼성 평택 캠퍼스하고 카이스트 중심으로 해서 생산과 연구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리라 봅니다.

◇ 최형진: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고 평택이 반도체 연구 분야의 실리콘 밸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 써주시길 바랍니다. 이 질문도 드리고 싶은데요. 평택이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기도 하고 제가 알기로는 평택 같은 경우 산림 면적도 적은 부분이 있잖아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환경 정책, 환경오염 개선은 어려운 면이 있을 것 같은데요. 환경 정책에 대한 방안도 있으십니까?

◆ 정장선: 평택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많이 관심 갖고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택은 평 자 자체가 평평하다는 뜻이거든요. 녹지 비율이 저희가 16% 정도밖에 안 됩니다. 전국 비율이 65%라고 보면 저희는 녹지부분이 취약하고요. 그다음에 평택항과 충청남도의 화력발전소 절반이 몰려 있으니까 이런 문제점, 그 다음에 평택항에 많은 선박이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나오는 미세먼지, 그리고 평택은 경기남부 끝자락이 있어서 두 강물이 평택으로 흘러듭니다. 그래서 수질오염에도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 상태로 방치할 수 없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제도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고 집중적으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 부분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인근 12개 도시와 협의체를 구성해서 공동대응해서 미세먼지도 지난 3년 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감축된 평가 받고 있고요. 나무 같은 경우도 녹지비율이 16% 안 된다고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고 공원 조성을 해야겠다고 해서 산림청하고 긴밀하게 협의해서 나무 심기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200억 정도 지원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린웨이 30년 계획을 수립해서 이 부분도 앞으로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더 맑은 공기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평택에 맛있는 중국음식집이 있어서 저 가지튀김 먹으러 많이 갑니다. 알고 계시죠?

◆ 정장선: 백종원 씨도 다녀간 적이 있었습니다.

◇ 최형진: TV프로그램에 나와서 저도 그거 보고 찾아간 적이 있는데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영광입니다.

◆ 정장선: 오시면 가지튀김 뿐만 아니라 게장을 잘하는 집 등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형진: 저 진짜 갑니다.

◆ 정장선: 안 오시면 저희가 서운하죠. (웃음)

◇ 최형진: 하하, 알겠습니다. 최근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보급도 활발해지고 있는데, 수소차의 경우 충전소를 찾기도 힘들고 가격 부분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평택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산시설이 마련된다고요?

◆ 정장선: 평택은 수소를 가장 값싸게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평택에 이런 게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 겁니다. 경기도 최초 수소충전소가 만들어졌고요. 우리나라 최초 수소교통기지가 정부로부터 지원 받아서 전국 유일한 수소교통기지를 만들고 있고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보급한 도시, 그래서 평택항 주변에 우리나라 최초 수소특화항만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거든요. 이런 말씀을 쭉 들어보면 평택이 수소와 관련해서 남다른 무언가 있구나, 이런 인식을 가지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기 단계입니다. 수소 충전소도 저희가 세 개 운영하고 있고요. 내년 1월에는 수소버스충전소도 건립해서 본격적으로 10대 수소버스가 운영되고, 오늘 전기차 시승식을 제가 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수소, 전기차로 평택의 핵심 지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정부나 경기도에서도 평택을 이런 특화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다녀갔거든요. 현대자동차에서도 승용차는 전기차, 트럭이나 버스는 수소로 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평택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다. 여건이 제일 적합하기 때문에. 그런 등 평택시가 수도권에 있어서 수소시대를 열고 있고 탄소제로 시대에 수소시대를 만들어가는 핵심 역할을 저희가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실제적으로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최형진: 지금 수소가 청정에너지로 불립니다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거든요. 그래선지 생산 시설을 만드는 부분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정말 안전한 에너지 맞습니까?

◆ 정장선: 제가 수소차를 2년째 타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정말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좋고 미세먼지, 소음 전혀 없고요. 이건 전기충전하고 달리 가스를 넣듯이 넣으면 되는 거라 금방 주입이 끝나고요. 그런 장점이 굉장히 많아서 가격만 앞으로 낮아지고 충전소 보급만 많이 되면 저는 수소차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앞으로 생산시설, 충전소가 잘 마련이 되면 수소차 연료가격은 많이 낮아질까요?

◆ 정장선: 지금 저희들이 kg당 8천 원 정도 보고 있거든요. 평택항 옆에 수소를 가장 싸게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스공사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부생가스, 냉열을 이용해서 가장 싸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파이프를 통해서 수소 교통까지 나오게 되는데요. 어쨌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평택시에서 kg당 8천 원의 절반 가격인 4천 원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수소 가격이 가령 kg당 4천 원까지 떨어지면 지금 디젤보다 싼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 시대를 열기 위해서 평택시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 최형진: 어느덧 시간이 되어서요.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는데요. 내년에도 시민 분들, 애청자 분들 파이팅하시라고 새해 인사와 함께 가능하시다면 노래 한 소절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 정장선: 하하, 올해 한 달 남았지 않습니까. 코로나로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인내와 협력을 통해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고요.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시대, 우리가 밝고 대한민국이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많이 힘내시길 바라고요. 제가 목이 지금 잠겨있는데, 제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좋아합니다. 한 소절 불러보겠습니다.

◇ 최형진: 너무 훌륭하십니다. 다음엔 오셔서 전체를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장선: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