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진출하는 '철원 오대쌀'...농민은 웃음꽃

호주 진출하는 '철원 오대쌀'...농민은 웃음꽃

2021.10.23.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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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풍년에도 쌀소비 하락에 농민 걱정
’철원 오대쌀’ 10톤 첫 호주 수출길
강원도·농민 출자 기업 호주 수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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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들녘에서는 요즘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수확의 기쁨을 만끽해야 할 농민이지만 줄어드는 쌀 소비와 가격 하락이 걱정인데요.

수출에 성공하면서 웃음꽃이 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깊어가는 수확의 계절, 벼는 노랗게 익어갑니다.

뒤늦은 가을장마에도 벼 이삭은 영글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올해 벼농사는 풍년이 예상됩니다.

가을걷이를 마친 강원 지역 최대 곡창지대 철원에서는 미곡처리장이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도정을 마친 쌀알이 쉴새 없이 포장됩니다.

하지만 매년 줄어드는 쌀 소비량에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

지자체와 농민이 손잡고 수출로 눈길을 돌린 이유입니다.

첫 수출 물량 10톤, 차곡차곡 컨테이너에 실립니다.

[김정일 / 농민 : 최고의 품질로 호주 소비자들한테 그대로 제공할 수 있게 진공포장으로 예쁘게 준비했습니다.]

한인과 중국인은 물론, 호주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게 목표.

수출이 성사된 건 강원도와 지역 농민, 기업이 공동 출자해 세운 주식회사 역할이 컸습니다.

호주에서 찾아온 바이어는 수입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로이 킴 / 호주 바이어 : 연간 100톤에서 200톤 생각하고 있습니다. 벽돌 쌀이라고 하는 진공포장 제품은 현지시장에 들어가면 연간 10만 톤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풍년에도 가격 하락을 우려하며 마음이 편치 않았던 농민들.

수출로 미소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순옥 / 농민 : 호주에 있는 우리 국민이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고, 저는 쌀 많이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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