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감에서도 개발 비리 공방...고성·삿대질까지

부산시 국감에서도 개발 비리 공방...고성·삿대질까지

2021.10.15. 오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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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가 열렸지만, 여야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엘시티 사건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측이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느라 감사가 한때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부산시정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부산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이지만, 여당에서는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을, 야당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꺼내 들었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대장동) 도시개발에 당연히 따라가는 기반시설을 한 것을 자기네들이 받아서 투자했다, 이게 국민적 기만입니다.]

[이해식 / 민주당 의원 : (엘시티라는) 단군 이래 최대 특혜 사업을 부산시, 당시 해운대구에서 어떤 행정적인 인허가 권한을 통해서도 공공 기여를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엘시티 사건에 대해 현직 시장으로서 시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묻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결국, 양측이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는 상황으로 번져, 국감이 한때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박형준 시장에게 제기됐던 자녀 입시 청탁 의혹도 다시 도마에 위에 올랐습니다.

검찰 수사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지만, 입시에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박 시장의 과거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박 시장은 입시청탁이 없었다는 게 핵심이라며 자녀에 대한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의붓딸이라는 말 쓰지 마세요. 검찰이 의붓딸이라고 말했습니까? (그런 이유로 불기소했다고 언론에서 봤기 때문에) 언론에서 쓴다고 개인 인권에 관한 문제를 그렇게 말씀하세요?]

여야 의원들이 정치적 공세에만 집중한 탓에 부산시 현안에 대한 질의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하이퍼 루프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신중하게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여야 공방이 지자체 국감으로 번지면서 국정감사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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