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일출봉 인근 해저에 또 다른 분화구 발견

성산 일출봉 인근 해저에 또 다른 분화구 발견

2021.08.21. 오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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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성산 일출봉 인근 해저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분화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분화구는 지금의 성산 일출봉보다 먼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당 부분 이뤄진 육상 연구와 달리 해저 지형과 지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연기념물 420호 성산 일출봉입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분화구 가운데서도 드물게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입니다.

최근 성산 일출봉 동남쪽 약 500m 떨어진 수심 약 10m의 해저 면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2년 한 논문을 통해 일출봉의 구조와 형태 등을 고려했을 때 해저에 또 다른 분화구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실제로 그 흔적이 확인된 겁니다.

이번에 해저에서 발견된 분화구 흔적은 지금의 성산 일출봉이 형성되기 이전에 일출봉과 유사한 형태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손영관 / 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교수 : 분화구가 위치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장소에서 분화구의 존재를 지시하는 그런 해저 지형이 관찰돼서 과거의 추정이 확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닷속에 원형의 분화구 흔적만 남아있고 분화구 주변으로 분화구 바깥 부분이 침식된 흔적으로 추정되는 띠 모양의 지형구조도 관찰됐습니다.

이 밖에도 과거 해수면의 흔적과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들도 조사됐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산 일출봉의 새로운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강만관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 해저 지형에 대한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화산 형성 과정에 대한 연도가 나올 텐데 그런 부분은 성산 일출봉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기존 육상에 대한 연구는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해저 지형과 지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이번 발견이 과거 제주도의 화산활동과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YTN 허은진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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