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워터파크가? 2년 후 화리비안베이 시대 열릴 듯

화성에 워터파크가? 2년 후 화리비안베이 시대 열릴 듯

2021.08.20. 오후 12: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서철모 화성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호주의 브리즈번 시티에는 바다와 닿아있지 않은 도시 중간에 하얀 모래사장이 깔린 해변이 있다는데요. 누구나 찾아 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도시의 오아시스가 될 문화 공원이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요. ‘세계를 돌아 화성 속으로’, 첫 번째 시간은 화성 속 호주로 찾아갑니다. 함께 여행을 떠날 서철모 화성시장 화상으로 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철모 화성시장(이하 서철모):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화성에 호주의 도심 속 해변 같은 공원이 만들어진다고요?

◆ 서철모: 네, 화성 오산천변에 브리즈번에 있는 스트리트 비치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화성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37.6세의 도시입니다. 이건 거꾸로 0세~10세의 아이들이 매우 많은 도시죠. 저희가 실내 수영장은 타 도시에 비해서 월등히 많지만,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나가서 쉴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내년에 준공해서 2023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해서 물놀이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 최형진: 한강공원의 수영장 같은 풍경을 떠올리면 될까요?

◆ 서철모: 한강공원 수영장과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강공원은 기본적으로 실외 수영장의 개념을 갖추고 있죠. 비치의 개념을 느낄 수 없어요.

◇ 최형진: 그냥 수영장이죠.

◆ 서철모: 네, 그런데 저희는 해변가의 공원을 연상하는 것을 만드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거라 금방 느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야외에 공공에서 하는 유스풀, 놀이분수, 온수풀, 이러한 캐리비안베이와 유사한 것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지금 설명을 들으면 더 오르는 풍경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패밀리 풀 문화공원이 호주의 도심 속 해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요?

◆ 서철모: 지금부터 오래전인데 2002년에 저희 아들 9살 때 브리즈번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에 스트리트 비치라는 비치가 있는데 저희 아들이 매우 좋아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거기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또한 부모들이 자녀를 데려왔을 때 함께 즐길 수 있는 너무 좋은 공간이다, 이러한 예전에 저희 아들 키우던 걸 벤치마킹해서 공무원도 2019년 11월에 거기를 방문했고, 그래서 2~3년 동안 준비를 해서 조성할 계획을 짜게 됐습니다.

◇ 최형진: 제가 알기로, 저도 예전에 접한 게 있는 게 호주 스트리트 비치가 건물들 사이에 해변가처럼 있는 거잖아요. 굉장히 아름답던데, 평소에 이런 물놀이 등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 서철모: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 아이들하고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게 물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5살이 된 손녀가 있는데 저희 아파트에 조그만 테라스가 있어요. 그 테라스에 튜브로 된 물놀이 시설을 하고 아이랑 놀고 그러는데요. 이게 좀 더 넓은 공간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거기에 자녀들은 시에서 안전하게 돌봐주고 부모들이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걸 같이 하게 됐습니다.

◇ 최형진: 그러시군요. 시장님, 들으면서도 이게 우리나라에 있으면 너무 좋겠다, 저도 가족들과 여기 놀러 가면 너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자꾸 그려지는데, 설마 화성시민만 이용가능한 건 아니죠?

◆ 서철모: 지금은 아직까지 이용객이나 이런 것에 대한 안은 짜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규모가 한 7,600 제곱미터 되는 매우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지역 분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 운영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어떤 분들이 어디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자녀들이 놀 때 부모들이 어떻게 쉴 수 있게 할까, 이런 건 저희가 지금부터 1년 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 최형진: 그런 운영안은 추후 회의를 통해서 마련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서철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운영위원회를 시민들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 최형진: 상상만으로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 지어지는 동탄 패밀리 풀도 사우스뱅크 파크랜드처럼 도시 중간에 위치하게 되는 건가요?

◆ 서철모: 네, 동탄은 동탄 1신도시와 2신도시로 나눠져 있습니다. 나누는 기준이 현재는 오산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산천변에 딱 들어서기 때문에 1신도시와 2신도시 분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고, 또한 거기에 화성시 시내버스 중에서 31개 노선이 다닐 수 있습니다. 개수는 162대의 버스가 다니고 장기적으로 저희가 동탄도시철도, 트램을 준비 중인데요. 이게 개통되면 정류장도 거기에 생겨서 화성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편해질 것이고 거기에 대규모 공영주차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탄시민들뿐만 아니고 화성시민 모두 이용이 편리하게끔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앞서서 살짝 언급해주셨는데, 공사를 하고 있습니까?

◆ 서철모: 현재 공사는 들어가지 않았고요. 공원계획 수립을 해서 국토교통부에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인허가 승인 중에 있고요. 이게 끝나면 올해 안에 공사 발주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내년 초에 착공해서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후년 6월 여름부터는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내후년엔 코로나19 끝나겠죠?

◆ 서철모: 코로나 중에 저희가 다 준비해놓을 계획입니다.

◇ 최형진: 애청자분께서 ‘와, 우리 시장님 나오셨네요. 멋진 도시에 살고 있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또 ‘저도 시민입니다. 워터파크 가려면 서울까지 갔었는데 내후년 여름 기대합니다’, 이런 문자도 왔고요. 솔직한 마음을 담아서 직설적으로 의견 주셨는데요. ‘입장료 저렴하게 해주세요’, 라고 하셨네요.

◆ 서철모: 저희가 이거 화성시민한테 전부 무료로 할 계획입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 최형진: 조금만 마음을 여셔서 다른 동네 주민들도 안 될까요?

◆ 서철모: 우선 저희 기본설계는 화성시민은 전부 무료입니다. 그리고 타 시는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것은 아까 말한 운영위원회에서 저희가 정하게 됩니다.

◇ 최형진: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도시에서 가족 단위로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는 걸 좀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생활권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공원이 생긴다면, 상당히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 서철모: 화성에서 제일 중시하는 건 자족도시의 기능입니다. 시민들이 화성이 잠만 자는 도시가 아니고 다른 위성도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화성은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질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화성에 있으면서 일과 함께 중요한 건, 젊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여가를 어떻게 즐기느냐의 문화입니다. 우리가 캐리비안베이나 설악워터파크는 일 년에 한두 번 가는 공간입니다. 이것보다 주말에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은 바로 뒤에 산이 있고 앞에 오산천이 흐르는 아주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되어서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저녁에 퇴근하고 잠깐 산책하기 위해서도 이용할 수 있는, 이런 명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제가 사는 곳이 이런 자연환경보다는 고층빌딩이 밀집된 지역인데요. 지인의 집에 가서 보면 이렇게 공원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에 놀러 가면 정말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들어요. 젊은 세대는 요즘 쉴 수 있는 공간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것 같더라고요.

◆ 서철모: 인식이 많이 변한 게 지금 젊은 분들은 현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0년 20년 30년보다 오늘 하루 즐겁게 살고, 오늘 하루 행복한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특히 시민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이걸 멀리 가서 풀게 아니라 매일매일 풀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공원을 짓는다고 하면 땅이 비싸서 땅이 아깝다, 이런 경제 위주로 했지만 이제 삶의 풍요, 삶적인 질을 향상하는 거에 녹지공간은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화성시는 녹지공간을 통해서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가족과 함께 더욱 친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녹지공원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제가 들으면서 의아했던 부분은 생각해보면 화성은 자연 친화적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이미 충분한 녹지공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곳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서철모: 화성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하지만 화성을 모르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면 화성은 서울시의 1.4배의 크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탄 쪽의 분들은 멀리 있는 바다를 한 시간 반씩 수시로 왔다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공원조성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고요. 경기도 내에서 화성시가 기초단체 중에서는 공원면적이 1위입니다. 저희가 동탄호수공원, 센트럴파트, 매향리평화공원, 화성습지, 비봉습지, 이런 크고 작은 걸 520여개의 공원들이 있습니다. 또한 시민 1인당 공원 면적도 가장 넓습니다. 하지만 이걸 더욱 확대해서 수변공원까지 같이 조성을 한다면 화성 내에서 다른 도시 안 가고도 얼마든지 친환경적인 공원을 누리는 게 저는 삶의 질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동탄 패밀리풀이 문을 열 때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길 바라고요. 도심 속 워터파크를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철모: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