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찜통더위까지...'폭염과의 사투'

코로나에 찜통더위까지...'폭염과의 사투'

2021.07.31.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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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요.

폭염에 코로나까지 겹치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선별진료소 근무 인원들은 이 폭염에 방호복까지 껴입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병원 선별진료소입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한 발길이 이어집니다.

직원들은 방호복을 껴입은 채 검체를 채취합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도 온몸을 감싸다 보니 땀은 비 오는 듯 쉴 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 조끼도 입어보고 잠시 에어컨 바람도 쐐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손 선풍기까지 등장했지만, 그때 뿐.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김수연 /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 : 일단 (방호복은) 옷 자체가 통풍이 안 되게 돼 있잖아요. 방어돼 있기 때문에 숨이 안 쉬어지니까. 마스크도 얘기하고 하다 보면 땀 때문에 이런 (턱 같은) 데가 아파요. 많이 아프고. 거의 (방호복) 속에 옷은 젖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사우나에 가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제주 시내 주택가입니다.

한 택배 노동자가 주택들이 모여있는 골목 한쪽에 잠시 화물차를 세웁니다.

커다란 택배 상자들을 한꺼번에 꺼내 들고 쉴새 없이 온 골목을 누빕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금세 땀이 흐르는 찜통더위.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택배 물량이 부쩍 늘어나면서 하루 동안 배송해야 하는 물건들이 잔뜩입니다.

정신없이 계단과 언덕을 오르내리다 보면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범벅됩니다.

[김기홍 / 택배노동자 : 나오고 한 시간도 안 돼서 땀에 (옷이) 젖어요. 이미 땀을 벌써 흘리고 있어요. 밖에 나오면. 그리고 마스크를 끼기 때문에 이게 그냥 마스크 안에도 지금 (땀이) 많이 맺혀 있거든요.]

폭염에 코로나 19까지 겹친 올여름.

코로나 종식만을 바라며 곳곳에서는 폭염과의 힘겨운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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