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공사 '착착'...더 크고 안전하게

울릉공항 공사 '착착'...더 크고 안전하게

2021.07.18.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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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바다 매립·우회도로 터널공사 ’한창’
계류장 규모 확대·계기비행 방식으로 변경
교통서비스·관광 편의성 대폭 개선…난개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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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울릉도를 1시간 만에 연결하는 울릉공항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들어야 하는 난공사지만, 착공 때보다 규모도 커지고, 안전성도 더 높아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릉도 사동항 앞바다입니다.

방파제 넘어 외해와 맞닿은 곳이 울릉공항이 들어설 자리입니다.

바다에선 매립 공사가, 육상에선 우회도로 터널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거친 동해의 파도를 막고,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공사입니다.

1,000만 ㎥에 달하는 가두봉을 절취해 해상에 매립하고, 거대한 수중 콘크리트 구조물을 포항에서 만들어 울릉도까지 2백여 km를 옮겨와야 합니다.

변덕스러운 해상 날씨도 변수입니다.

[이수형 / 울릉공항 공사 현장소장 : 육지에는 방파제나 주변에 섬들이 많아서 파랑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데 여기는 완전히 외해로 열려 있어서 파랑을 직접 다 맞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날씨가 안 좋아도 해상작업이 중단됩니다. 그래서 한 달 작업 일수가 10일에서 15일 정도입니다.]

현재 공정률 10%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공항 규모가 착공 때보다 더 커졌습니다.

전체 면적이 4.2% 증가해 비행기 계류장이 기존 6대에서 11대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또 지형을 보고 항공기를 조종하는 시계비행 방식에서 계기비행 방식으로 변경돼 안전성을 높이고 결항률도 줄였습니다.

울릉공항이 문을 열면 서울∼울릉 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됩니다.

그런 만큼 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서비스와 관광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만, 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병수 / 경북 울릉군수 : 임야는 되도록 개발에서 배제하고 난개발을 방지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 개항할 예정인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는 해상공항으로 총사업비 6천6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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