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재난 극복' 기원하는 민화전

[인천] '코로나19·재난 극복' 기원하는 민화전

2021.06.23.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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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한 마음을 품게 해주는 민화 특별전이 인천시립미술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재난과 재해 없이 안녕과 길상을 염원하는 조선 민중들의 바람이 담긴 민화의 세계를 이기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민화의 다른 이름은 '행복화'입니다.

조선 후기에 그려진 화조도에는 새와 꽃들이 쌍으로 그려집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부와 가족이 화목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부귀를 바라는 염원은 모란으로 채색됐고, 선비의 안빈낙도는 매화로 나타납니다.

석류는 다산을 의미하고, 복사꽃은 출세를 기원하는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하듯, 민화는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그림을 읽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민명숙 / 인천시 송도동 : 물고기는 24시간 눈을 뜨고 있어서 사람들도 늘 깨어 있어라. 이런 의미이기도 하고요.]

[김현대 / 인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 조선 시대 우리 평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가를 와서 보면 알 거 같아요.]

태평성대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데는 봉황과 연꽃이 빠질 수 없습니다.

미술관 측은 조선의 선조들이 그림을 그리며 길상과 행복을 꿈꿨듯이, 관객들이 그림의 숨은 뜻을 찾아가며 조선의 화원 속으로 거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창호 / 인천시립미술관 학예사 : 민화는 현대적 의미로 행복한 그림, 즉 행복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는 사람도 행복하고 감상하는 사람도 행복한 마음을 품게 하는 것이 민화 그림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동양화학 창업자인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 8천여 점과 자신이 세운 미술관을 통째로 시에 기증해 설립된 인천시립 송암미술관은 소장된 민화 가운데 엄선한 작품들을 골라 11월 말까지 무료 전시회를 이어갑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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