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 "장애 아들의 평생 직장을 위해"...시골 빵집 부부

[강소농] "장애 아들의 평생 직장을 위해"...시골 빵집 부부

2021.06.19.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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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는 작지만 경쟁력이 있는 농업 분야의 이른바 '강소농'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 시간인데요.

오늘은 발달 장애 아들을 위해 한적한 시골에서 빵집을 하고 있는 부부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들과 함께 우리 밀로 빵을 만들고 있는 황선학 씨.

16살 아들은 발달 장애가 있는 터라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습니다.

[황선학 / 국산 통밀빵 강소농 : 반죽이 다 됐는지 안 됐는지 보려면 (반죽을) 늘려 보면 돼.]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어떻게든 일거리를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부부는 빵집을 시작했습니다.

[황선학 / 국산 통밀빵 강소농 : 둘째 아들이 발달 장애가 있어서 아들의 미래 직업을 고민하다가 제가 가진 제빵 기술을 저희 아들에게….]

직접 재배한 국산 밀과 돼지감자 등을 활용해 이른바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는데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빵집은 이렇게 한적한 시골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빵집 바로 옆으로는 밀밭이 있습니다.

직접 재배해서 빵을 만드는 겁니다.

요즘은 지역 특산물인 인삼과 깻잎을 활용해 이른바 '짜 먹는 양갱'도 만들고 있는데 추가 수입이 짭짤하다고 합니다.

[정재천 / 농진청 강소농 전문위원 : 이곳은 지리적 여건상 외곽에 있기 때문에 SNS 온라인 홍보 방법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아들 3형제와 시골 빵집에서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부부.

그들의 소원은 소박합니다.

[황선학 / 국산 통밀빵 강소농 : 우리 아들이, 제빵 기술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이 모든 종류를 다 잘 만들기를 바라진 않아요. 다만 몇 가지만이라도 만들고….]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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