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참사' 희생자 장례 내일 마무리...광주시, '안전점검 특별주간' 선포

'붕괴 참사' 희생자 장례 내일 마무리...광주시, '안전점검 특별주간' 선포

2021.06.13.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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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철거 건물 붕괴 참사로 희생된 9명 가운데 7명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내일 희생자 2명에 대한 발인이 이뤄지면 장례 절차는 마무리되는데요.

경찰이 공사 업체 간 불법 재하도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내일부터 2주 동안을 안전점검 특별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내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합동분향소에도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이곳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천7백 명 넘는 시민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어제는 세월호 유가족도 이곳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오늘도 희생자 3명에 대한 발인이 이뤄지면서 이번 사고로 숨진 9명 가운데 7명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는 내일 2명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진행한 뒤 내일부터 2주 동안을 '안전점검 특별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시는 구청과 산하기관, 민간전문가들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건축물 해체공사 현장과 수해 우려 지역 등 재난 취약 시설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조치가 미흡한 공사 현장은 공사를 중단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며, 위험요소가 확인된 버스 정류장 3곳은 이전 설치가 추진됩니다.

[앵커]
경찰 수사에서는 공사 업체 간의 재하도급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공사 계약이 건축물과 지장물, 석면 등 3건으로 나눠 진행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건축물 철거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과, 지장물과 석면 철거는 재개발 조합이 다원이앤씨와 각각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석면 철거 공사의 일부는 다원이앤씨가 백솔기업과 다시 계약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건축물 철거에 이어 추가로 재하도급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다원이앤씨는 과거 '철거왕'으로 불린 A 씨가 설립한 다원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후반 철거업계 대부로 성장한 A 씨는 회삿돈 천억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15년 징역 5년을 확정받았습니다.

경찰은 한솔기업과 다원그룹 계열사 간 이면 계약 정황도 포착하고 재하청 과정에서 이른바 '가격 후려치기'가 날림 공사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철거 작업 당시 많은 물이 뿌려졌다는 진술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철거 과정에서 지하 1층 공간에 대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 붕괴에 영 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공사관계자 7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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