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을 높여라"...지자체, 백신 접종 총력전

"예약률을 높여라"...지자체, 백신 접종 총력전

2021.06.02.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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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사전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마다 다양한 접종 혜택을 내거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약률이 높은 마을에 10억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도 등장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독려하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주민 여러분께서는 꼭 신청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고성군은 사전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사전 예약률이 높은 우수 마을에는 마을 숙원 사업에 사용하도록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수 마을 경로당에 100만 원 상당의 경품과 운영비를 지급하고, 접종자 가운데 매달 추첨을 통해 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주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전에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올해 9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세계공룡엑스포를 고성에서 개최합니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집단 면역이 필요해서 이런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들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복선 / 경남 고성군 고성읍 : 병 안 걸리게 주사 놔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돈까지 준다 하니 그렇게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늙은이들 복 터졌다.]

다른 지자체들도 사전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구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권과 MRI 촬영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전남과 경기 지역 기초단체도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경쟁이 붙자 급기야 선관위가 일부 지자체의 백신 접종 혜택에 대해 선거법 위반 소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선거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국민이 예방 접종에 좀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인 만큼 혜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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