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할머니들...교단에 서다

책 읽어주는 할머니들...교단에 서다

2021.05.15. 오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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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대 이상 할머니들이 초등학교 교단에 섰습니다.

할머니 선생님들은 독서 교사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퀴즈와 전통놀이까지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손 세대를 이어주는 교육 현장.

JCN 울산방송 박정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동구 양지초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생활 쓰레기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 등을 다룬 동화구연 수업이 한창입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람은 할머니 교사.

환경 문제에 대해 아이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퀴즈와 전통놀이까지 함께 하며 수업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심나윤 / 동구 양지초 3학년 : 할머니가 (책을) 읽어주니까 더 재밌고 지루하지도 않아요.]

[강도윤 / 동구 양지초 3학년 : 수업을 하지 않고 책만 읽고 놀이도 하니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동화구연 수업에 나서는 ‘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은 모두 11명.

지난해 평생교육기관에서 동화구연 기본 강좌를 이수하고 올해부터 정식 수업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손자 또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안옥자 / 책 읽어주는 할머니 봉사단 : 제가 손자 손녀를 책 읽어주는 마음으로 보람도 느끼고,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가는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합니다.]

할머니들은 올해 강북지역 21개 초등학교 62학급을 돌며 독서 교육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장원기 / 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 : 책 읽기를 통해 단절되기 쉬운 조손 세대를 연결하고 초등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독서교육사업으로 학생 독서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도록 (강북교육)지원청에서는 아낌 없는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할머니들, 강북지역 21개교 독서교육 진행 예정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머니들의 독서 교육.

조손 세대를 이어주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JCN뉴스 박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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