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기르고, 꽃 가꾸고..."치유농업, 치매 예방에 효과적"

식물 기르고, 꽃 가꾸고..."치유농업, 치매 예방에 효과적"

2021.05.13.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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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자녀들의 방문이 뜸해짐에 따라 어르신들도 그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식물이나 꽃을 가꾸는, 치유농업 활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라벤더와 로즈마리 등 허브 식물을 가꾸고, 또 형형색색의 꽃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향을 깊이…. 잘 자라라. 잘 자라라."

직접 가꾼 로즈마리를 활용해선 허브 족욕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립니다.

[임옥순 /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 : 아주 그냥 활기차고 재미있고 모든 것이 다 좋아요.]

이렇게 꽃과 식물을 가꾸고 활용하는 등의 이른바 치유농업 활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청과 보건복지부가 협업으로 일주일 한 번씩, 10주에 걸쳐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우울감은 68%나 줄었고, 기억 장애 문제도 40%가량 줄었습니다.

반대로 인지기능검사 결과는 19% 증가였습니다.

[김성숙 / 정읍시보건소 건강재활과장 : 꽃뿐만 아니라 채소 등 여러 가지를 직접 심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시고 행복해합니다.]

프로그램 적용 대상은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두 곳의 치매 안심센터 이용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 가운데 어르신들이 가장 흥미 있어 하면서 행복해한 것은 바로 이 꽃을 심고 가꾸는 것이었습니다.

[정순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꽃을 보면 스트레스가 줄잖아요. 기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공통된 경험으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인지기능도 향상된 것 같습니다.]

이번 연구는 치유 농업 프로그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첫 번째 사례입니다.

보건복지부와 농진청은 이번 사례를 토대로 치유 농장 9곳을 육성해 관련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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