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목에 빛 쏴서 코로나 잡는다?...임상시험 넘어야

코·목에 빛 쏴서 코로나 잡는다?...임상시험 넘어야

2021.04.21.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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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대 연구팀, 광 에너지 이용 코로나19 치료기술 개발
일정 시간 특수한 빛 쏘니 바이러스 죽어…임상 시험 준비
가정에서도 쓸 수 있을 만큼 높은 편의성·접근성은 장점
특허 출원 마쳐…안정성·효과 공인 위한 임상시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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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의과대학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코와 목에 빛을 쏴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남아 의료기기로 실제 활용하기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신과 치료제에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한 의료기기 개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국립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치료기기 실마리를 광 에너지, 쉽게 말해 빛에서 찾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숙주세포에 대고 30분씩 이틀간 특수한 빛을 쐈더니, 바이러스가 80%가량 죽은 겁니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 안에서 복제되는 현상을 빛으로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정환정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세포에 빛을 쏴서 얻은 결과와 바이러스 감염된 점막 세포에 빛을 쏘는 것이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건 감염된 세포들이 대부분 표면에 있기 때문에 세포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습니다.

연구팀은 원천·적용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기로서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임상시험 시작을 위한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환정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입원한 지정병원이나 격리병원은 의료기기 임상시험 대상 기관이 아니라 이런 걸 적용하려면 현재의 의료기기법을 규제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들은 이번 기술이 임상시험을 통과한다면 코로나 방역 현장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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