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으로 유학가요!...서울 학생들 '전남서 살아보기'

농산어촌으로 유학가요!...서울 학생들 '전남서 살아보기'

2021.01.28. 오전 08: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 학생들이 전남으로 유학을 갑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도회지 학생들이 올해 6개월 이상 '전남 농산어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김범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더없이 교육 환경의 가치가 높아진 농산어촌,

학생 수가 적어 밀집도가 낮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이 자연스럽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남은 실제로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등교 일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학생들이 올해 신나는 농산어촌 유학길에 오릅니다.

6개월 이상 진행되는 유학에는 초등학생 85명과 중학생 21명 등 모두 106명이 신청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쭉 자란 학부모 김은혜 씨는 가족회의를 거쳐 과감하게 전남에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김은혜 / 서울시 강남구 영희초등학교 학부모 : 너무 가고 싶다고, 엄마랑 못 가면 혼자서라도 가고 싶다고 정말 기대를 막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가족끼리 의논을 하고 신청을 하게 됐죠.]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가 68명, 학생이 농가에서 사는 경우가 33명, 지역 유학센터 거주가 5명입니다.

전남 농산어촌 유학은 지난해 말 서울시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이 업무협약을 하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농산어촌 지역과 학교를 살리고 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행정·재정적 협력을 통해 지역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서입니다.

[장석웅 / 전라남도교육감 : 2021년은 우리 전남교육이 대한민국 농어촌교육을 선도하고 실천모델로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전국 최초로 농산어촌유학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유입과 농림수산 특산물 구매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는 전남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전라남도교육청은 올해 마을 공동체와 지자체 협력으로 사업 토대를 닦아 내년에는 200명으로 유학생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