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고양이? 내 반려동물도 혹시? “코로나 싫다냥~”

코로나 확진 고양이? 내 반려동물도 혹시? “코로나 싫다냥~”

2021.01.25.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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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고양이? 내 반려동물도 혹시? “코로나 싫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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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월 25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윤샘 마이펫 상담소 수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알아두면 반려동물 상담 시간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의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동물은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는데요, 확진된 주인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과 홍콩, 브라질 등에서 개나 고양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과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마이펫 상담소 윤샘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샘 마이펫 상담소 수의사 (이하 윤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경남 진주의 국제기도원에 있던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진 판정이 된 상황인가요?

◆ 윤샘: 일단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기사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확진된 것은 맞습니다.

◇ 최형진: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죠?

◆ 윤샘: 네. 국내에서 강아지나 고양이가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최형진: 제가 알기로는 해외에서 이미 몇 차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윤샘: 고양이나 개 아니면 기타 포유류가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 감염될 수 있는 동물의 모든 종류가 다 알려진 건 아닙니다. 사실 아직 연구 중인 바이러스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난해 11월까지 세계적으로 동물 감염 사례가 보도된 나라는 모두 19개국이고요. 여기에는 개나 고양이, 호랑이를 포함해서 총 5종류에서 135건이 감염됐다고 현재까지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재미있는 것이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밍크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거든요. 그래서 밍크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이 돌고 있더라고요. 혹시 국내에서 밍크를 키우는 분이 계시다면 각별이 조심하는 것이 좋겠고요. 그런데 이 가운데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겼다고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역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동물로부터 사람의 전파 가능성은 거의 낮거나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지금 확진된 고양이가 살고 있는 해당 기도원도 현재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함께 생활한 경우였습니까?

◆ 윤샘: 맞습니다. 이번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한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환자 모녀도 역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고 그 고양이가 걸린 건데요, 총 세 마리의 고양이 중 한 마리가 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그리고 국제적으로 전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이 된 강아지나 고양이의 경우는 그 동물을 키우는 사람 자체가 이미 확진자였습니다. 그래서 밀접접촉에 의한 수직감염으로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다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동물에서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거든요. 일단 그런 사례는 현재 보고되지 않은 거죠?

◆ 윤샘: 네. 지금 미국 CDC 발표를 봐도 아직까지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럼 함께 생활하는 동물 간 감염 우려도 있습니까?

◆ 윤샘: 역시 동물과 동물 간 수평감염 역시 아직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역시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를 포함해서 미국 질병통제연구센터 역시 마찬가지로 이 부분에 굉장히 예민하게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거든요. 그래서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모든 상황을 올리고 있는데 어제까지 확인한 바는 여기에 대해 올라온 게 없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열이나 기침 등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동물의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까?

◆ 윤샘: 현재까지 확진된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몇 마리에게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는데 여기에는 가벼운 기침, 콧물 등이 있었는데 대부분 저절로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나 강아지가 실제로 죽은 사례는 없습니다.

◇ 최형진: 사람의 경우 밀접접촉할 경우, 혹은 의심될 경우 바로 검사를 할 수 있는데 반려동물도 동물병원에서 바로 검사가 가능한가요?

◆ 윤샘: 현재까지는 동물병원에서 아직 코로나19 감염 검사는 불가능합니다. 검역 당국의 조사와 검사가 필요할 텐데, 제가 바라는 바는 가족이나 사람이 확진됐다고 하면 확진자가 키우던 동물도 검역당국이 검사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최형진: 반려동물도 코로나19 검사할 수 없냐는 문의가 실제로 없나요?

◆ 윤샘: 문의가 가끔 오긴 하는데 아직까지 동물병원에서 그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서 현재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확진된 반려동물의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 윤샘: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에선 질병징후는 보이지 않았고요. 일부 반려동물을 저절로 나을 정도로 경증의 증상만 보였거든요. 특별하게 아직 나온 게 없는데 중요하게 알아두셔야 할 것이 현재 나의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려있고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면 반려동물을 반드시 집에만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이 필요할 경우 전화로 수의사와 상담하시는 게 좋고요. 드물긴 하지만 호흡곤란이나 굉장히 심한 상태에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미리 전화해서 예약을 잡고 방문하셔야 하는데요. 이때는 확진자가 아닌 분이 반드시 데리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처치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미 확진된 동물의 경우 수의사가 판단을 해서 이미 다 나았다는 판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사람과 동일하게 격리하는 것이 좋고요. 이런 강아지나 고양이는 수의사에게 먼저 전화를 하고 병원에 허락을 구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원이나 시장 등에 데리고 가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사람을 위한 의료시설이나 학교에도 방문하면 안 되고 강아지 미용을 위해 미용실에 데리고 가시는 것도 안 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금지하는 게 좋고, 현재 반려동물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면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놀이 모임이나 다른 집 방문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 특별한 증상을 보이거나 사람에게 옮기는 것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고, 사람에게 안 옮기니까 이런 동물을 유기하거나 처분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 최형진: 여기서 궁금한 게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얘기합니다. 반려동물들에게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 윤샘: 일단 반려동물에게 마스크 착용이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반려동물에게 마스크 착용은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거든요. 오히려 더 자극원이 되기 때문에 착용을 안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일단 반려동물은 그 위험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군요.

◆ 윤샘: 그렇습니다. 반려동물 같은 경우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분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어디를 데리고 다니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만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요. 가급적이면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고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해야 할 것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윤샘: 일단 공공장소에 데리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고요. 반려동물 자체의 털 등이 코로나19를 옮긴다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거나 소독제, 손 소독제를 몸에 바르는 건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위입니다. 최대한 실내에 머물게 하시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자제해주세요. 혹시나 가족 중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있다고 하면 걸리지 않은 다른 사람이 그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돌볼 것을 권장하고 그 가족은 반려동물을 되도록 만지지 말고 안아주지 말고 식사도 같이 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돌봐줘야 할 때는 손을 씻고 돌봐주고 실내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상담을 이어가 볼게요. “산책 후 한 시간 후에 물똥을 싸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질문 주셨어요.

◆ 윤샘: 글쎄요. 그건 스트레스성 대장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은데요. 나갔다 온 것 자체는 몸이 움직이잖아요. 움직이면 장운동도 활성화되고 이러면 변이 묽은 상태에서 나오게 되거든요. 대장염의 일종입니다. 이런 경우 일단 너무 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산책의 마지막은 걷게 해주시고요. 사료가 원인인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사료를 조금 더 섬유질이 높은 양질의 사료로 바꿔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또 다른 청취자분은 “고양이 세 마리 키우는 데 세 마리 다 길고양이 출신입니다. 지금 7살인 고양이는 밤마다 기침을 심하게 하고 5살인 고양이는 하루에 2~3번 과호흡 환자처럼 숨을 잘 못 쉴 때가 있는데 무슨 병이 있는 게 아닐까요? 동물병원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곤 합니다.”라고 하셨어요.

◆ 윤샘: 일단 동물병원에서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별 이상이 없는 겁니다. 혹시 몰라 드리는 말씀은 어떤 검사를 한진 모르겠지만 고양이 심장병 관련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걸 권장합니다. 고양이의 선천적인 심장병인 HOCM이라는 병이 있는데요. 이것에 걸린 아이들이 기침을 한다든가 간혹 입으로 숨을 쉬는 과호흡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 고양이 심장병 검사를 받은 게 없다면 검사하는 걸 권장합니다. 혈액으로 검사하는 방법이 있어요. 피 한 방울이면 검사가 가능하니까 꼭 받아보길 바랍니다.

◇ 최형진: 길고양이 출신이잖아요. 길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이 몸이 안 좋을 확률이 높습니까?

◆ 윤샘: 그렇지 않습니다. 잘 키우면 문제가 없고요. 오히려 길고양이 출신이 유전적으로 여러 가지 질병에서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유전적인 질병 대부분 순수혈통을 통해 생기거든요. 그런데 길고양이는 대부분 섞여 있고, 잡종이기 때문에 안전한 부분이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한 청취자분이 “멀미가 심한 애완견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동할 때 약도 있을까요?”라고 하시네요.

◆ 윤샘: 네. 이동할 때 약이 있습니다. 강아지 멀미약으로 동물병원에서 판매하는 약이 있으니까 출발 전 30분이나 한 시간 전에 먹이면 효과가 아주 좋거든요. 병원에 방문해서 받아서 먹이면 되겠습니다.

◇ 최형진: 먹는 약이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산책 시 오른쪽 뒷다리를 깨금발 합니다. 뼈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하셨어요.

◆ 윤샘: 이거는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문제가 있을 때 그럴 수 있어요. 무릎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라고 하면 고관절염, 즉 엉덩이 쪽 관절에 관절염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나이가 비교적 어린 정도라면 슬개골 탈골증, 무릎의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X-RAY 한 장 찍어보시면 금방 결과가 나올 겁니다.

◇ 최형진: 이런 일이 있으니 바로 병원을 방문 하셔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가 화장실에 가면 모레를 10분 넘게 덮고 있습니다. 새벽에도 계속 이래서 잠을 못 자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하셨네요.

◆ 윤샘: 모레가 충분하게 모레를 못 덮어준다고 느낄 수 있어요. 고양이들이 모레를 덮는 이유는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행위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 변이나 소변 냄새를 적으로부터 숨기기 위해서 하는 행위거든요. 본인의 영역권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서 중요한 문제가 되거든요. 그런데 모레를 아무리 덮어도 냄새가 나니까 밤새 덮는 거죠. 그건 모레를 조금 더 고운 재질, 또는 깊게 파묻을 수 있는 고온 재질의 모레로 바꿔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최형진: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레가 있나요?

◆ 윤샘: 네. 벤토나이트 모래를 고양이들이 가장 선호합니다. 자연 모래와 가장 가깝거든요. 고양이 모레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두부모래도 있고, 실리카 재질의 모래도 있고, 나무 톱밥을 압축한 모래 형태도 있는데 가장 좋은 형태의 모래는 벤토나이트 모래로 일반 점토를 말린 것을 쓰거든요. 이것이 고양이가 가장 선호하는 모래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강아지 안건염 연고는 개인이 구매 가능합니까?”라고 한 청취자분이 질문 주셨어요.

◆ 윤샘: 안구 건조증 연고는 동물병원에서 처방을 받으셔야 하는 약품입니다. 전문의약품으로 들어갑니다. 강아지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야 구입이 가능한 연고로 들어갑니다.

◇ 최형진: 네. “친구가 출장을 가서 대신 고양이의 화장실 청소를 해주기로 했는데 얼마 만에 한 번씩 해줘야 하는 걸까요?”라고 질문 주셨어요.

◆ 윤샘: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해주는 게 좋고요. 정 시간이 안 된다고 하시면 하루에 한 번씩도 괜찮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4개월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3일 동안 화장실을 못 가다가 배변 패드 위에서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데 변비인가요?”라고 하시네요.

◆ 윤샘: 일단 3일 동안 배변을 못 봤다고 한다면 변비가 맞습니다. 그런데 아마 낯선 환경도 변비의 원인일 수 있고, 갑자기 바뀐 음식도 변비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지속된다고 하면 사료가 맞지 않을 수 있어서 바꿔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마이펫 상담소 수의사 윤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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