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아준 PD·희망 전한 가수에..."어리석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손 잡아준 PD·희망 전한 가수에..."어리석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01.21.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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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라디오 방송국 피디(PD)가 잘못된 선택을 암시하는 청취자 문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해 한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죠.

새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에는 유명 가수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들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에 YTN이 함께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잊혀진 계절'의 가수 이용을 반갑게 맞이하는 남성.

최근 잘못된 선택을 하고 라디오 방송국에 마지막 노래를 신청했다가 피디의 도움으로 두 번째 생을 살고 있습니다.

피디와 친했던 이 용은 남성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며 직접 격려 영상을 촬영해 전달을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닿고 보니, 둘은 가수와 경호 업체 직원으로 여러 번 행사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용 / 가수 : 선생님, 저 옛날에 뵌 적이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청화아파트 얘기가 막 나오고 그러니까 갑자기 내 동생 같고 조카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구한 라디오 PD도 남성과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문자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경찰에 위치추적을 의뢰해 꺼져가던 목숨을 살렸습니다.

[000 씨 :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셔서 다시 한 번 새 삶 살게 됐습니다.]

[황금산 / 대전교통방송 피디 : 문자를 보니까 다시 힘내신 것 같고 용기를 갖고 살아가시는 것 같아서 진짜 기뻤고요. 저희도 방송을 통해서 계속 응원을 할게요.]

무관심하게 넘길 수 있었던 문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피디.

자기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를 도우려고 한걸음에 달려온 유명 가수까지.

끝이 아니었기에 나에게 내민 손을 볼 수 있었고 드라마 같은 삶의 이야기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000 씨 : 모든 분들 힘내시고 기운 내십시오. 그래도 이 세상에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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