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버티겠다" 유흥업주들도 '울분'

"못 버티겠다" 유흥업주들도 '울분'

2021.01.09.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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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헬스장과 코인 노래방 등 방역 규제 대상 업주들의 항의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경북 포항에서는 유흥업소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지자체에 지원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책은 거의 없습니다.

경북방송 HCN 송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시 남구의 한 노래클럽.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면서 영업을 제대로 해 본 날이 손을 꼽을 정도.

가뜩이나 매출이 급감했는데, 기약 없는 집합금지 조치에 업주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3차 대유행으로 지난달부터 새해 첫 연휴까지 집합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 조치가 오는 17일까지 더 연장되면서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코로나 19'가 지역사회에 침투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상반기부터 수백만 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업계 특성상 높은 세금을 감당하기가 한계에 다다라 버틸 재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영기 / 유흥주점 업주 :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힘듭니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특히, 유흥은 타격이 엄청납니다. 식당도 그렇고 다른 업종도 그렇고 다 마찬가지지만 규제가 너무 심합니다.]

참다못한 업주들은 급기야 시청을 찾아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울분을 토하는 건 식당이나 노래연습장과 같은 여타 업종과는 달리 유흥업이라는 이유로 감내해야 하는 '차별'.

방역기준을 지키는 것은 물론, 영업제한 조치 등에도 성실히 따랐는데도 2차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대출 등 경제적 지원은 제외됐다는 겁니다.

[박충서 대표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포항시지부 : 깔끔하게 청소도 하고 있고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고 있는데 노래연습장이나 바나 이런 데는 집합규제를 해주고 우리는 집합금지를 내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불만이 터지는 겁니다.]

이런 불만이 터지고 있지만, 포항시도 맞춤형 대책을 내놓긴 막막한 상황입니다.

2차 지원금의 경우 당시 영업금지 조치가 없었고, 유흥업의 경우 소상공인 대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대책이 없을 경우 타 지역의 사례처럼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최근 전국 1천여 곳의 헬스장 업주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생존 문제'가 더해지며 코로나 19의 후유증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송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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