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PC방, 다시 학교까지...대관령은 '검사 중'

스키장에서 PC방, 다시 학교까지...대관령은 '검사 중'

2020.12.18.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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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지역에서는 스키장을 고리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키장에서 인근 PC방으로, PC방에서 다시 고등학교로 감염이 퍼지며, 대관령 지역은 6천 명 전체 주민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스키장 개장 직후 모습입니다.

슬로프 앞에 수백 m 줄이 늘어섰습니다.

스키장 지하 식당은 인파로 가득합니다.

실외라고 안심했던 겨울 스키장도 코로나 집단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시즌에 맞춰 뽑은 아르바이트생과 스키강사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이 즐겨 찾던 PC방에서 업주와 고교생들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10대 20대인 확진자 대부분 증상이 없어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확산 범위는 어떨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여파는 스키장 주변 마을로 미쳤습니다.

대관령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 오전 한파에도 차량과 사람이 몰립니다.

대관령면 6천 명 주민 전체가 검사 대상입니다.

모든 학교와 유치원 문도 닫혔습니다.

[이철환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주민 : 실감을 안 하고 있었는데 바로 코앞에 닥친 상태라서 굉장히 걱정이 심하게 되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에 스키장이 2곳이 있는데 외부에서 오는 분들이 많아서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연쇄 감염이 발생한 스키장은 일단 이번 주말 휴일까지 휴장을 연장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스키장도 야간 스키가 제한되고 입장 가능 인원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스키장 주변 숙소를 함께 빌려 쓰는 이른바, '시즌방'은 여전히 수백 곳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 관광 관련 학과는 다음 주부터 스키장 주변에 수십 명씩 합숙하는 인턴 실습이 예정돼 있습니다.

급한 대로 강원도는 지역 내 9개 스키장 종사자 수천 명을 모조리 사전 검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맡아야 할 시·군마다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실제 검사는 빠르면 다음 주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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