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해가 '발칵'...레이더에 잡힌 수상한 선박

한밤중 서해가 '발칵'...레이더에 잡힌 수상한 선박

2020.12.09.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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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 서해안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군 레이더에 미식별 선박이 포착된 건데요.

해경과 육군의 기민한 합동 작전으로 다친 사람 없이 도주 선박을 제압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질주하는 보트를 해경 구조정이 뒤따릅니다.

붙잡히지 않으려는지 보트는 속력을 더 내서 달아납니다.

밤 11시쯤 육군 레이더에 포착된 미식별 선박.

전북 군산에서 충남 서천 연안으로 수상하게 접근했습니다.

해경과 육군은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신속히 통합 방위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30번 넘게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자, 해경은 구조정을 충돌시키는 초강수 대책으로 배를 멈춰 세웠습니다.

[나일권 / 보령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당시 주변이 깜깜한 아주 어두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추적이 이어지다가는 2차 사고로 이어져서 인명피해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남녀 3명과 함께, 갑판에서 불법포획한 해삼과 전복이 수북이 발견됐습니다.

우려했던 대공 용의점이나 밀입국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봄 잇단 태안 보트 밀입국 사건 뒤 해경과 육군은 20차례 넘게 통합 방위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한밤 서해를 발칵 뒤집었던 2시간.

불법조업 선박 검거라는 결과보다 기민했던 군·경 합동작전 대응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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