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시로 못 옮겨"...대전 민·관·정 천막쳤다

"중기부 세종시로 못 옮겨"...대전 민·관·정 천막쳤다

2020.12.01.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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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대전에서 반대 여론이 거셉니다.

앞서 여당 대표가 대전시민을 무시한 채 강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요.

곧 관련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에, 대전시 민·관·정 대표들이 '약속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릴레이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행정안전부 본관 앞에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추진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주변을 둘렀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구청장, 국회의원과 시의회의원, 시민단체까지.

대전 각계 각층 대표자들이 모여 중기부 세종시 이전을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영순 / 국회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 비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거로 해서 세종특별자치시법이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그 법 취지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7년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기부는, 한 달여 전 세종시 이전 의향서를 행안부에 제출했습니다.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다른 경제부처와 효율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대전에서 반대여론이 심상치 않게 번지자 여당 수뇌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1일) : 대전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며 (중기부) 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행안부가 '중기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 총리님을 비롯해 국회, 행정안전부 등에 대전시의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진행하기 때문에 대전 시민들의 의지와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행안부 관계자는 대전시민과 중기부 입장을 모두 들을 필요가 있는 만큼 한 달 안에 공청회를 열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 민·관· 정 대표들은 대전시민의 동의 없는 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을 정부가 철회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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