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삼2주공 국화 행복마을을 아시나요?

동삼2주공 국화 행복마을을 아시나요?

2020.11.22.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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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재생이나 주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지원 기간이 끝나면 없었던 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8년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탄탄한 공동체 활동을 이어오면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부산 영도구 국화 행복마을에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국화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만발한 꽃들 사이로 나비가 날아들고, 꿀벌은 꽃송이 위를 옮겨 다니느라 분주합니다.

고목에 뿌리를 내린 국화 작품에서는 강인한 생명력마저 느껴집니다.

깊어가는 가을,

영도구 동삼2주공 국화 행복마을은 향긋한 국화꽃 향기로 가득합니다.

[김흥상 / 동삼2주공 국화 행복마을 추진협의회 부회장 : 돌에 있는 것은 석부작, 뿌리목을 해서 올린 거고 나무에 있는 것은 묵부작, 꽃이 큰 것은 대국, 소국, 차 하는 종류 등 열 몇 가지가 전시됐습니다.]

아파트 국화동호회에서 출발해, 부산시 국화 행복마을로 발돋움한 지 어느덧 8년째.

아파트 자투리땅에서 국화를 기르며, 주민들 간에는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됐습니다.

국화 전시에 더해 국화 체험은 마을의 특화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직접 기른 국화꽃을 수확해 차로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을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이런 활동이 쌓여 이제 마을은 '낙후' 대신 '국화'라는 수식어가 더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금예 / 동삼2주공 국화 행복마을 추진협의회 회장 : 아시다시피 여기가 임대 아파트인데 국화로 인해서 단지가 많이 알려졌어요. 행복마을 교육을 받을 때 (사업 기간) 3년에 활동을 끝내지 말라고, 다 안타깝다고 많이 그랬어요. 예산이 끊기고 나면 할 수 없는데 우리는 미리 대비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과 주민을 잇는 '국화'를 연결 고리로, 동삼2주공 행복마을에는 활력이 온기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헬로 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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