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문대, 평생 직업교육으로 돌파 모색

위기의 전문대, 평생 직업교육으로 돌파 모색

2020.11.22.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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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입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고학력 실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전문대와 관련 협의체를 만들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4년제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권현정 씨.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졸업 후에도 진로 선택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고민 끝에 최근 전문 대학에 다시 입학해 치과 위생학을 새로 전공하고 있습니다.

새 전공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사회 진출이 늦어졌다는 아쉬움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 오릅니다.

[권현정 / 대구보건대 치위생학과 : (경영학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치과 위생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평소 생각하던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에 맞아서 다시 입학하게 됐습니다.]

권 씨처럼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사례는 해마다 수천 명에 달합니다.

지방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의 졸업생 평균 소득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령인구 급감과 산업구조 재편으로 위기에 놓인 전문대도 일반인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의 개념을 평생교육으로 바꾸는 동시에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직업 전환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려는 겁니다.

전문대를 직업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정부 정책에도 맞아떨어지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자체, 전문대학이 모여 협의체를 만들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남성희 / 전문대학 평생 직업교육 발전협의회 초대 회장 : 인생 2모작·3모작을 위한 교육, 그리고 재취업이나 고도 심화 교육 그리고 보수 교육 등을 다 흡수하면 전문대학이 더 살아날 길이 있지 않을까 싶고, 오히려 학령인구보다 정원을 늘릴 수 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대의 평생 직업교육이 활성화되면 실업률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학력 중심 사회'에서 '능력 중심의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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