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라디오] 동네 아이들 주민들이 함께 키운다, 육아돌봄공동체

[슬기로운라디오] 동네 아이들 주민들이 함께 키운다, 육아돌봄공동체

2020.11.20.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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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라디오] 동네 아이들 주민들이 함께 키운다, 육아돌봄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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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이애리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우리 마을을 살기 좋은 곳, 살아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분들이 있는데요.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오늘 2부는 그 이웃사촌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 사회의 일원이 되기까지 많은 이들이 도움과 돌봄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마을 모두가 나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이웃들이 있다고 해서 오늘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럼, 직접 현장에 다녀 온 이애리 리포터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데요. 자세히 얘기 나눠보죠. 이애리 리포터 안녕하세요?

◆ 이애리 리포터(이하 이애리):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에 다녀오셨다고요?

◆ 이애리: 네,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마을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서, 만나고 왔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역동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이고요. 오늘 이야기 나눠 볼, 경기도 마을공동체모임은 역동마을 아동돌봄공동체인데요. 이 공동체는 올해 1월에 생겼고요.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역 주민들이 맡아서 돌봐주면 어떨까 하는 이 아이디어로 이 공동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 이현웅: 오늘 만나 볼 공동체,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동 마을 아동돌봄공동체'인데요. 그럼, 공동체 회원은 대부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마을 주민인 건가요?

◆ 이애리: 네, 그렇습니다. 아파트 지역 주민들이 이 공동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학부모를 포함해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힘차고 활발하게 지역 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활동하고 있는, 역동마을 아동돌봄공동체, 경기도 광주시의 첫 주민 공동체형 돌봄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민들이 스스로 아동들을 돌보기 위해 뭉쳤고요. 1월 초에 만들어져서 매주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역동마을 아동돌봄공동체 윤영균 대표에게 들어보시지요.

◆ 윤영균 아동 돌봄 공동체 대표: “우리의 아이를 우리가 돌본다는 그런 취지로 저희 주민들이 직접 아이를 돌보자 해가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아동돌봄공동체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이 돌봄 공간이 돌봄을 할 수 있는 그런 공적인 돌봄이 거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돌봄의 문제가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나 저출산 문제하고 직결되는 문제거든요. 특히,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그래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어느 정도 늦게까지 봐주는데 초등학교 가면 5시 이후에는 아이들이 갈 데가 없는 거예요. 엄마들이 학원을 보낸다던지 뭐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돌봄이 되는 건데 그것도 힘든 가정들은 엄마들이 직장을 다니시던 데를 관두고 하는 그런 문제죠. 그래서 저희들이 주민 스스로가 우리 아이는 우리가 돌본다는 그런 모델이 다른 동네에서도 우리를 벤치마킹해서 확산됐으면 좋겠어요.“

◇ 이현웅: 그럼, 아이들을 주로 어디에서 돌봄 활동을 하는 거죠?

◆ 이애리: 네, 역동마을 4단지에 커뮤니티 센터라고 있는데요. 이 공간은 원래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 공간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이 공간을 아이들에게 내어주게 되면서, 이런 돌봄 전용 공간이 생기게 된 건데요. 이 돌봄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게 돌봄 활동을 할 수 있더라고요. 이 공간의 이름은 ‘행복꿈터’입니다. 행복꿈터는 교육이 진행되는 공간, 책을 읽을 수 있게 책들도 비치해놨는데, 특히, 올해 여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이 공간에 물이 찼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 돌봄 공간 시설개선 공사를 실시했고요. 새롭게 단장을 해서 11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이, 행복꿈터 개소식이 있었거든요. 저와 함께,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 이현웅: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경우, 퇴근 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안 되니까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혼자 있게 되면 불안할 텐데, 이런 불안함을 역동마을 아동돌봄공동체가 해결해주니까 든든하겠는데요?

◆ 이애리: 네, 그러니까요. 역동 마을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고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60명 정도 되는데, 당시, 돌봄 서비스 신청자만 200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나머지 아이들은 결국, 학원에 가거나 집에 혼자 있거나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부모들도 직장이 있으니까 보통 퇴근 시간 이후에 집에 도착하면 7시 전후 되겠죠? 그럼 하교하고 아이들이 그때까지 혼자 있어야 되거든요.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집에 혼자 있게 되면 불안하기 때문에 이런 돌봄 서비스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요즘은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 날도 있고 안 가는 날도 있어서 양육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이런 아이들이 돌봄을 받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를 마을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서, 아이들이 돌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초등학생 1학년 수혁 학생의 어머니, 남순정 씨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남순정 씨도 이 공동체 모임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남순정 씨에게 들어보시지요.

◆ 남순정 역동마을 아동돌봄공동체 참여자: “사실 학교 돌봄 교실이 안돼서 찾다가 저는 맞벌이다 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같이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돌봄교실 안되면 어쨌든 저는 제가 퇴근해서 오는 그 시간까지 혼자 있는 공백 그 시간을 어떻게 학원 사실 보내긴 하는데 그렇게 하니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어쨌든 돌봄교실 안에서 쉬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활동도 하고 안전할 것 같아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 누군가가 봐주고 있다라는 것이 더 안정적이니까 사실 집에 혼자 있으면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니까 그게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마음이 놓이죠. 공동체로 저희 마을 주민들끼리 어쨌든 마음 모아서 봉사하는 거니까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이현웅: 내 아이를 맡기고 싶은 부모님들 많을 것 같은데요? 경쟁률도 있을 것 같고요.

◆ 이애리: 네, 우선, 역동 마을에 살고 있는 4단지 아파트 지역주민들의 아이들이 우선 행복꿈터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역동 마을에 있는 역동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그리고 7세 예비 입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고요. 장시간 돌봄을 이용 할 수 있고요. 또는 짧은 돌봄, 긴급 돌봄도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그리고 방학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요. 그리고 행복꿈터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를 위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알짜배기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어린이 요리, 댄스,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교육, 전래 놀이, 가족과 소풍을 간다거나 또, 학부모 공동체 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행복꿈터장 이서인 씨에게 들어보시지요.

◆ 이서인 행복꿈터장: “아이들이 스스로 오고 싶은 곳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제일 중요한 게 사람이잖아요. 같이 협동해가지고 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잘 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 저희 앞으로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어요. 마을 전체에 주민들이 공동체에 더 관심을 가지고 꼭 여기 4단지 커뮤니티가 아니어도 다른 커뮤니티센터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그런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저는.”

◇ 이현웅: 역동 마을을 계기로 마을에서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고 돌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는데요?

◆ 이애리: 네, 그러니까요. 마을의 아이들을 지역주민들이 돌보기 때문에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데요. 특히, 공동체 모임으로써 역동마을 아동돌봄공동체는 광주시의 첫 번째 사례인 만큼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아동 돌봄 공동체를 조성해 지역 안에서 돌봄 사각 시간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새로운 돌봄 문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윤영균 대표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을에 있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역동마을 아동 돌봄 공동체 윤영균 대표에게 들어보시지요.

◆ 윤영균 아동 돌봄 공동체 대표: “진정한 공동체는 그 안에 하나가 되고 거기에 결속력이 있고 자발적인 헌신들이 함께 묻어나야지 공동체지 그렇지 않고는 지속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요즘 특히 저희는 아파트에서 하는 이런 돌봄 공동체기 때문에 아파트하면 옆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고 그래서 이런 공간이 이 아파트 안에서도 서로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문화적인 또는 아이들 육아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소통이 되고 또 조금씩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물질이 함께 어우러지는 약간 헌신이 묻어날 수 있는 그러한 살맛나는 지역 사회, 마을 이런 것들을 꿈꾸는 게 제가 생각하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 이애리: 네, 오늘은 지역 주민들이 마을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공동체,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동 마을 아동 돌봄 공동체 소개해드렸는데요. 역동마을 아동돌봄 공동체를 시작으로 이런 공간이 마을 곳곳에 생겨서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는데요. 그동안 경기도 공동체를 소개해드리면서 지역에 따라서 색을 갖춘 그런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이현웅: 그동안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을 통해서 소개해드린 경기도 공동체 성격도 다양했죠?

◆ 이애리: 네,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아동돌봄공동체를 비롯해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육아공동체. 또, 경기도 성남시와 의왕시, 연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체, 경기도 과천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모임 등 여러 공동체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부족함을 채우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면서,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요. 제가 소개해드린 마을공동체를 비롯해서 지금도 각 지역에서는 각자의 색깔을 가진 공동체를 꾸려서 활동하는 주민들이 많거든요. 다양한 색깔을 뽐내면서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가 주변에 있으니까 찾아보시고 활동해 봐도 좋고요. 만약, 내가 찾는 공동체가 없다면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내가 원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서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도 있고요. 이 방송을 들으면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고, 마을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마을을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내가 살고 있는 마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마을 공동체에 문을 두드려보면 어떨까 싶네요.

◇ 이현웅: 경기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우리 이웃들, 마을 공동체를 만나보는 시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요. 그동안 주변에 어떤 분들이 살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스스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있구나,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애리 리포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애리 리포터였습니다.

◆ 이애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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