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세종시에 출몰한 멧돼지..."산책하기 겁나요"

하루가 멀다하고 세종시에 출몰한 멧돼지..."산책하기 겁나요"

2020.10.27. 오후 6: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세종시 도심에서는 멧돼지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6차례나 출몰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멧돼지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출몰이 빈번해지는 시기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에서 모습을 드러낸 멧돼지가 대낮에 도로 한복판을 질주합니다.

세종시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포획됐지만, 나머지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이틀 전에는 또 다른 아파트단지에서 멧돼지 무리가 확인돼 2마리가 붙잡혔습니다.

최근 세종시 도심 지역에 멧돼지들이 잇따라 출몰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지난 주말 집중 포획으로 7마리를 붙잡았지만, 멧돼지들은 또다시 도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낮과 밤 할 것 없이 멧돼지들이 휘젓고 다니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희용 / 세종시 보람동 : 제 남편하고 저도 늘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데 불안한 거예요. 정말 계속 이렇게 나와서 산책을 해도 되는지…. 요즘 너무 불안한 상태예요.]

세종시는 올해 유독 멧돼지들의 출몰이 빈번해졌다며, 생태 환경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세종시 관계자 : 서식지가 도심 개발로 인해서 워낙 줄어든 상태에서 번식도 많이 하다 보니까 먹을 것을 찾아서 내려오는 멧돼지들이 있는 것 같고….]

멧돼지들은 서울 주택가와 강원도 춘천 도심 등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습니다.

포획 전문가들은 가을철 먹이 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라며 산과 인접한 도심이나 농경지에서 추가 출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의경 / 국립공원공단 박사 : 겨울철 월동을 위한 왕성한 먹이활동과 교미기에 행동권의 확산, 그리고 어미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새끼돼지들의 분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등을 보이지 말고 정면을 응시한 채 빨리 높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