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구절초&라벤더'...정읍, 향기공화국으로 변신

은은한 '구절초&라벤더'...정읍, 향기공화국으로 변신

2020.10.18. 오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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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북 정읍에 가면 은은한 향을 내뿜는 구절초가 한창인데요.

동학의 땅, 정읍이 구절초와 라벤더 향을 앞세워 이른바 '향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이 한창 익어갈 무렵, 하얀 눈이 내린 듯 온산이 순백으로 변했습니다.

무려 41만ha에 펼쳐진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

[유화은 / 정읍시 거주·초등 1학년 : 여기에 엄마랑 왔어요. (꽃을 보니까 어떤지요?) 기분이 좋아요. (향기도 나요?) 네.]

코로나19 때문에 공식 축제는 취소됐지만 은은한 가을 향기를 그리워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계속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김지연 / 광주시 신가동 : 구절초 꽃 축제는 안 하지만 굉장히 예쁘다고 해서, 날씨도 딱 좋아서 왔어요. (와 보니까 어떤지요?) 와보니까 잘 온 것 같아요.]

구절초 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정읍 칠보산 자락.

이곳에는 봄·가을이면 은은한 보랏빛 향기가 넘실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라벤더 농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역 자치단체장은 아예 라벤더 '향기 명함'까지 들고 다닙니다.

[유진섭 / 정읍시장 : 명함에서 향이 납니다. (와, 라벤더 향이 납니다.) 라벤더 향이 나죠.]

은은한 향으로 사람의 마음과 몸을 치유한다고 알려진 라벤더와 구절초.

정읍시는 이 두 향기 군락지를 토대로 힐링과 치유 산업을 육성하고 향기 산업을 지속 가능한 여행 콘텐츠로 만드는 특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진섭 / 정읍시장 : 단순히 향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아니고 한 단계 더 도약해서 우리 몸을 치료하는 힘까지, 힐링까지 나아가자….]

아시다시피 이곳 정읍은 동학의 땅이죠.

그런데 이 은은한 구절초, 라벤더 향기를 타고 이른바 향기공화국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는 건데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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