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빈집문제...'빈집 은행' 등장

원도심 빈집문제...'빈집 은행' 등장

2020.10.18. 오전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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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빈집 은행' 들어보셨나요? 일종의 빈집 중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마을 건물의 4분의1이 빈집인 부산 영도구 봉산마을에 빈집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골목을 따라 집들이 빼곡히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관리되지 않은 집들이 보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입니다.

원도심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 봉산마을에서는 빈집은행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방치된 빈집을 모아 활용할 사람과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봉산마을 빈집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빈집은 90여 채.

집의 크기나 구조, 채광, 차량 진입 가능 여부 등 사실상 기존에 제대로 정보가 없었던 빈집의 특성을 전문가가 정확하게 파악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병윤 / 봉산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 빈집 상황을 저희가 면밀하게 분석도 하고 대안적으로 빈집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그 가능성도 여러 가지 검토를 해보고 그 결과를 외부에 제공했을 때는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일부 빈집에 사람이 입주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도시재생 사업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빈집 은행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 간 자발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돼 마을에서 빈집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

[안지현 / 봉산마을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 자연스럽게 선순환으로 빈집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적이고 바램입니다.]

부산 전역의 빈집은 5천여 채.

빈집 은행이 빈집을 없애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헬로 TV 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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