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가는 귀성길도 예년보다 '한산'

섬으로 가는 귀성길도 예년보다 '한산'

2020.09.3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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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예년 같지 않은 추석 분위기인데요.

고향 방문이 많이 줄어서 섬으로 가는 여객선 터미널도 예년보다 한산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 낙조와 채석강으로 잘 알려진 부안 격포항.

부안 위도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인데 출항을 앞두고 분주합니다.

[박정운 / 부안 위도 귀성객 : (발열 체크 좀 하겠습니다.) (위도에 누가 계세요?) 어머니요.]

방역 지침에 따라 기차나 버스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여객선 안내방송 : 불편하고 답답하시더라도 서로를 위하고 본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바이러스 없는 안전한 고향길을 위해 군청 자원봉사센터에서도 특별 방역 지원을 나왔습니다.

[이준한 / 방역 자원봉사자 : 추석 명절을 맞이해서 귀성객들이 많이 있잖아요.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잠깐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새벽 2시에 서울서 출발해 고향 가는 아침 배를 탄 귀성객도 있습니다.

[박정오 / 서울 출발 위도 귀성객 : 어머니가 계십니다. (연세가 얼마나?) 86세요. 저는 마음이 중요해요. 마음을 갖고 갑니다. 다른 선물 필요 없어요.]

차량도 함께 탈 수 있는 여객선이라 양손에 선물 보따리를 든 풍경을 보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이계숙 / 대전 출발 위도 귀성객 : 식도에 시부모님 두 분이 사세요. (선물은 어떤 것?) 소고기 조금, 그리고 거봉 포도하고….]

코로나19 때문에 귀성객도 많이 줄어 격포항에서는 명절 맞이 여객선 증편 운항도 올해는 없습니다.

[김원경 / 격포항-위도 운항 여객선 과장 :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어느 정도나?) 35%가 넘을 겁니다.]

이곳이 서해안인데, 다행히 이번 연휴 기간에 바다 날씨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향 오가는 귀성길 배편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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