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화로 그리움 달랜다...달라진 명절 풍경

영상 통화로 그리움 달랜다...달라진 명절 풍경

2020.09.30.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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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지만 부모님이 요양 시설에 계시면 더욱 찾아뵙기 어려울 텐데요.

못 만나는 대신 영상 편지와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묻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남매가 나란히 앉아 카메라 앞에 앉더니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부릅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어깨춤을 추며 재롱을 부립니다.

명절이지만 요양 시설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지 못해 영상 편지를 만든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편지를 보는 어머니.

아들과 딸의 얼굴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봅니다.

손 인사도 하고 박수도 치며 코로나19로 몇 달 동안 면회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김양례 할머니 가족 : 상황이 그런 만큼 뵙지 못해도 아쉬워하지 마시고 조금 더 기다리면 우리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계셔주세요. 감사합니다.]

자식들은 물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손녀도 영상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오정옥 할머니 가족 :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인사드리는데 할머니 잘 지내시죠.]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그리움을 떨쳐내기도 합니다.

"잘 지내지? 그래 잘 지내고 있다."

영상으로밖에 만날 수 없는 현실이 노모에게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달선 할머니 : 그런데 너희가 보고 싶어서 엄마 환장하겠다. 눈물 나려고 한다.]

민족 대명절을 맞아 생긴 닷새 동안의 연휴.

긴 연휴이지만 온 가족이 모여앉아 오손도손 정을 나누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 뿐만 아니라 명절의 모습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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