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코로나19 종식되길..." 귀향 대신 쓰는 영상편지

"빨리 코로나19 종식되길..." 귀향 대신 쓰는 영상편지

2020.09.29.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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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에 고향을 가지 못해 아쉬운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고향의 부모님들은 섭섭함이 더하시겠죠.

이럴 때 영상편지로라도 부모님께 대신 모습을 보여드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경기아트센터가 영상편지 제작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능숙한 바이올린 연주 솜씨를 뽐내는 백수현 양.

오늘은 관객도 찾아오지 않은 무대지만, 그 어떤 연주회보다 최선을 다합니다.

추석에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연주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코로나19로 가지 못하게 되자 대신 연주 모습을 영상편지로 만들어 보내드리려는 겁니다.

[백수현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 잘했다고 감동 받았다고 하실 것 같아요. 좀 안 좋거나 그랬는데 이걸 보고 기분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대신 영상 편지 제작에 나선 건 모두 14팀.

악기 연주부터 노래, 편지 낭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영상 편지를 만듭니다.

직접 못 뵙고 영상으로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거라 더 정성이 묻어납니다.

[신반 / 충남 천안시 신방동 :계속 힘든 시국이지만 우리 가족이 그나마 건강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고 빨리 코로나 종식돼서 편하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빠의 영상 편지 낭송을 지켜보는 가족의 눈가도 촉촉해지고, 벌써 영상 편지를 받아본 고향의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 건강이 걱정입니다.

[김종훈 씨 어머니 / 전북 남원시 : 겁나게 애쓰고 그런다, 어쨌든지 건강하고 항상 어디를 다니든 간에 건강해라.]

고향을 못 가는 이들이나, 그리운 가족의 얼굴을 못 보는 고향의 부모님이나, 코로나19 시국엔 모두가 건강 걱정뿐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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