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독극물 협박편지 보낸 용의자 검거...5년 전에도 비슷한 범행

신천지에 독극물 협박편지 보낸 용의자 검거...5년 전에도 비슷한 범행

2020.09.28.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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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USB에서 결정적인 증거 확보해 용의자 특정
경기도 수원에 있는 우체통 통해 협박편지 발송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서 거절해 대전교회로 배달
5년 전에도 기업에 협박편지 보내 징역형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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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대전교회에 독극물과 함께 협박편지를 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5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한 기업 대표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전교회에 독극물인 청산가리와 14억 4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배달된 건 지난 21일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사흘 만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A 씨를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협박편지와 함께 들어 있던 USB에서 용의자로 특정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 씨가 보낸 독극물 협박편지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우체통에 넣어진 뒤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 보내졌습니다.

하지만 연수원 측이 우편물을 거절하면서 보낸 곳으로 적힌 신천지 대전교회에 배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또 따른 신천지 교회에 보낸 것으로 보이는 협박편지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회들이 폐쇄돼 독극물 든 협박편지는 반송됐고 전북 군산우체국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이성선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두 개의 우편물이 수도권 모 우체국에서 같은 날 발송되었고 편지 봉투 형식과 편지 내용이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범인이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5년 전 한 기업 대표에게 제품에 청산가리를 넣겠다며 수십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가 징역형을 살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등을 토대로 청산가리 구입경로와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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