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해양쓰레기' 비상...수거 안간힘

충남 서해안 '해양쓰레기' 비상...수거 안간힘

2020.08.16. 오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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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 곳곳에서는 파도를 타고 넘어온 해양 쓰레기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도 어마어마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수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 전체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나뭇가지 더미.

거기에 생수병, 비닐봉지 같은 생활 쓰레기와 어업 도구가 잔뜩 엉켜있습니다.

모두 이번 장마 기간 서해안에 분 강풍으로 인해 파도를 타고 떠밀려온 것들입니다.

이렇게 해수욕장과 항포구로 밀려든 쓰레기양이 태안지역에서만 천여 톤에 달합니다.

태안군은 전담 인력 2백여 명을 투입하고 굴착기 등 장비를 동원해 이번 주 안으로 모두 수거 한다는 계획.

계속되는 장마로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애를 태우고 있는 상인들은 하루빨리 쓰레기가 사라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재명 / 인근 펜션 주인 : 파도가 쳐서 들어오는 것을 인력으로 막을 수가 없잖아요. 여기뿐만이 아니라 서쪽에, 남쪽으로 붙어있는 해변은 다 그래요. 태안군청에서 많이 협조해서 많이 치워주셔서 감사해요.]

역대급 장마에 천수만을 끼고 있는 홍성도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남당항 주변.

집중호우로 홍성호 제방 수문이 열렸을 때 같이 떠내려온 겁니다.

주민과 공무원 3백여 명이 하루 동안 수거 한 양이 30톤입니다.

[고영대 / 홍성군 서부면장 : 주민과 기관, 단체가 합심해서 해양 쓰레기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빨리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어민들도 비상입니다.

당장 확인된 피해는 없지만 다음 주 꽃게 금어기 해제를 대비해 설치한 어구들이 훼손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달 / 홍성군 선주협회장 : 꽃게도 잡아야 하고, 대하도 잡아야 하고 여러 가지 어구들을 넣고 작업 시기가 오고 있는데 나뭇가지, 쓰레기 더미가 바다에서 돌아다니다 가라앉은 것들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구 손상이 심하겠죠.]

수해 복구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인력과 장비도 넉넉하지 못한 가운데 당분간 해양 쓰레기와의 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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