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용담댐 방류 피해 보상해야"...지역 지자체장들,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뉴있저] "용담댐 방류 피해 보상해야"...지역 지자체장들,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2020.08.12.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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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재종 옥천군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용담댐 방류 책임 논란과 관련해서 김재종 옥천군수를 연결해서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수님, 잘 들리십니까?

[김재종]
안녕하십니까. 옥천군수입니다.

[앵커]
이번 수해는 용담댐에서 한꺼번에 엄청난 수량을 방류했다. 이게 문제가 됐다는 건데요. 이로 인해서 인재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댐 방류 상황과 피해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죠.

[김재종]
저희들 옥천군도 상상 외로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용담댐이 8월 7일까지는 초당 300~500톤 정도를 방류를 했고요. 8월 8일 새벽 3시에는 1000톤 또 오전 10시에는 1495톤, 12시에는 2913톤, 저녁 8시 이후로는 2920톤, 그리고 9일날 아침에는 1500톤으로 줄여서 방류를 했습니다. 8일 이전까지 금강 상류 방수량이 많지 않았는데 미리 방류한 기회를 놓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군 피해 내용을 보면 우리 옥천군은 9개 읍면이 있는데 4개 면이 피해를 봤고요. 주민 대피가 총 48가구에서 79명 대피를 했습니다. 일시 대피자는 총 33가구에 51명, 이재민이 총 15가구의 28명, 그리고 주택 침수가 13동이고요. 농경지 침수는 현재 조사 중인데 현재 49헥타르가 침수지역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 침수 4개소와 우리 상수도사업소, 펌프기계가 침수돼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한 피해인데 수자원공사 얘기 조금 전에 인터뷰에서 나갔습니다마는 이렇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데 수자원공사로서는 어떻게 하느냐.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십니까?

[김재종]
이해가 안 가죠. 사실 댐 방류 시 우리 해당 시군과 협의하여 방류량을 결정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가능하다면 집중호우 시에 하류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댐 저수위를 지금보다 낮게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중호우 시작 전인 지난 8월 1일과 4일 사이에 평균 저수율을 91%까지 채웠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방류량은 92톤에 불과했습니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7일 이후부터는 저수율을 98%에 육박한 상태에서 방류량을 2920톤 이상으로 급속히 방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이로 인해서 하류지역에 있는 4개 군이 피해가 속출했죠.

[앵커]
아까 피해상황 설명해 주셨고요. 그러니까 물을 미리미리 장마철을 앞두고 있으면 빼놨어야 되는데 안 빼놓고 있다가 갑자기 뺐다. 그게 한 2배 가까이 갑자기 늘어났다 이런 말씀인데 오늘 수자원공사를 항의방문하신 걸로 얘기 들었습니다. 입장을 전달하시고 답변을 어떻게 받으셨습니까?

[김재종]
이번 피해는 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우리 4개군의 단체장들은 판단을 합니다. 또 그런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요. 이에 대한 피해보상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차후에 항구대책으로 용담댐 방류량이 초당 3200톤 기준에 지금 부합하는 하천 제방정비 및 펌프시설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우리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께서 국가 차원의 정밀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조치하겠다는 그런 답변을 들었습니다.

[앵커]
이런 속도로 이 정도 물을 방류해버리면 밑에 어느 어느 지역에는 어느 정도의 피해가 가겠다 이런 것들이 미리 조사가 되어 있고 거기에 따른 지자체와 협조할 만한 매뉴얼 같은 것도 마련이 되어 있어야겠습니다.

[김재종]
당연히 그래야 되겠죠.

[앵커]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처리해 나가실 겁니까?

[김재종]
그런 부분들을 이제 앞으로는 매뉴얼화하고 이런 계기를 앞으로 향후 대책에 대해서 사후 처방을 절실히 해야 된다고 요구를 했고요.

[앵커]
수자원공사가 혹시 제대로 보상을 안 하면 소송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김재종]
지금 옥천영동금산무주 단체장님들은 용담댐 방류 피해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이 협의체를 통해서 적극 대응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 군수님, 오늘 전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쁘시고 짐이 무거우신데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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